<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두번째 - 블로그 제대로 하자

드디어 책을 다 읽었습니다. 정독과 속독을 번갈아 했는데, 목차를 보고 원하는 부문만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블로그가 정말 세상을 바꿨는지는 다 읽은 지금도 의문입니다. 미국의 기업 문화에는 다소 영향을 미쳤나 본데, 제가 본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의 블로그들을 보자면 그들의 홈페이지와 무엇이 다른지 구분이 안 가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사실, 이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과 블로그, 마케팅과 블로그, 개인과 블로그에 더욱 고민해 볼 지점을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를 통해 배웠습니다.



다음은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16페이지를 간단히 줄여서 빠진 부분이 많습니다.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면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구체적 예를 제외한, 각 타이틀의 정의가 될 만한 내용만 가져왔습니다. 블로그를 하는데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항상 명심해야 할 조언입니다.

제대로 된 블로깅을 위한 조언

조언 1 : 제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검색 엔진 결과를 의미한다.
블로그의 제목은 여러분이 자신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다 구체적인 제목을 단다면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고 해당 제품과 서비스에 흥미가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조언2 : 시작하기 전에 많은 블로그를 읽어보라.
블로깅을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블로그를 읽어서 블로그에 무엇이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하라. 다른 블로그를 읽는 것은 자신의 블로그를 쓰는 데 영감을 받기도 하며, 이미 이야기된 것과 여러분이 그 이야기에 기여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조언 3 : 간단하게 하라. 중심을 잃지 말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많은 블로그를 최대한 짧은 시간에 가능한 많이 보려 한다. 다른 사람이 여러분에 대해 말하게 하고 여러분에 대한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기 쉽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조언 4 : 열정을 보여라.
조언 5 : 권위를 보여라.

이 두가지 조언은 서로 별개이지만 여러분의 블로그에서는 통합되어 있어야 한다. 좋은 기업 블로그는 열정적인 동시에 권위 있는 것이어야 한다.
한 주제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자주 게시물을 등록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권위는 성공하는 블로그의 또 다른 필수 요소이다. 아는 것에 대해 블로그하라. 여러분이 관심을 갖는 오디언스에게 여러분의 지식을 과시하라.

조언 6 : 코멘트를 더하라.
좋은 블로그는 일방적 PR채널이 아니라 대화를 하는 채널이어야 한다. 여러분이 완전히 통제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확대되고 재생산되는 현상을 인정하라. 코멘트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기업 블로그는 PR채널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고 신뢰를 받거나 추종을 받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조언 7 : 접근하기 쉽게 하라.
예상치 않았던 근사한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면, 사람들이 여러분의 블로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 여러분은 누가 여러분과 접촉하고 싶어 하는지 혹은 그들이 여러분의 비즈니스나 경력을 어떻게 바꿔 놓을 지 알 수 없다.

조언 8 : 이야기를 하라.
기업 블로깅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당신과 당신 회사의 이야기를.
좋은 이야기의 요소를 생각해보라. 갈등은 강력한 도구이고, 비즈니스 저자들은 그 갈들을 많이 이용한다.

조언 9 : 링크를 많이 하라.
여러분의 적에게 링크를 하라. 경쟁사에 링크하라. 모두에게 링크하라. 고착되게 하지 말고 링크를 많이 하라. 여러분의 독자들에게 절대적인 최고의 자원이 되어라. 그러면 독자들은 많은 링크로 보답해줄 것이다.

조언 10 : 현실 세계로 나오라.
인기 있는 블로거가 된다면 가능할 때 나가서 말을 하라. 패널의 일원도 되라. 여러분을 진짜 사람임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만남의 행사에 참가하라.

조언 11 : 참조 로그를 이용하라.
참조 로그는 누가 여러분의 사이트에 링크 했는지와 그 사이트로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방문자를 보내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기술이다.

※ 출처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책 소개 보기

마지막으로 책에서 줄기차게 강조한 점, "진정성"입니다. 블로그는 진실 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블로거들이 단박에 알아본다고 합니다. 참으로 고개가 끄덕이는 대목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포스트를 읽으면서 저도 느낀 점이고, 반대로 제 블로그에 진정성이 있는가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진정성에 대해선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위 조언을 읽다가 속으로 뜨끔했던 것이 "권위" 였습니다. 권위를 갖기 위해선 공부도 많이 해야겠지만, 나의 강점을 찾기 위해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이거 참, 블로그 제대로 하려다가 자기성찰까지 미치게 되네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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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의 취향은?

티스토리 베스트를 훑다가 취향분석이란 제목을 보고 "역전의 용사"님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클릭만 몇번 하면 되기에 별 생각없이 까딱까딱 마우스 질을 하고 있는데, 제 취향에 대한 상세설명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참신하고 변덕스러운, 주관의 영역

어제는 내일 같지 않을 것이고, 변덕 외에는 아무 것도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 퍼시 B. 셀리

 

참신한, 희귀한, 새롭고 독특한 것들을 추구하는 영역입니다. 좋아하는 것에 특별한 기준은 없으며 오직 나 자신의 느낌과 주관, 변덕이 중요한 곳입니다.

 

개성도 줏대도 없는 따라쟁이들, 지적인 척 잘난 척하는 속물들, 너도나도 사보는 베스트셀러, 아줌마들이 떠들어 대는 뻔하고 지루한 연속극들은 추방될 것입니다.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건방지거나, 못 생겼거나, 심하게 시대착오적인 것들에 비교적 너그러운 편 
     
  • 무엇에든 쉽게 질리는 경향. 이 때문에 끊임없이 더 새롭고 참신하고 희귀한 것을 찾는 편
     
  • 워낙 취향이 주관적이라 좋아하는 것에 기준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음. 참신하고 희귀한 것이 좋다지만 너무 특이한 그림이나 소설은 싫어할지도 모르고, 지겹게 듣는 대중가요 중에도 뜻밖에 좋아하는 곡이 있을 수도 있음
     
  • 대중이 찾지 않는, 음지에 숨은 보석을 발견하는 재주가 있음. 우수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아무도 안본 훌륭한 독립 영화 등 숨은 진주를 찾아내 사람들에게 알리는 문화 메신저의 역할을 하기도 함.

맨 위에 파란줄로 된 것이 타이틀인데 저의 취향은 <참신하고 변덕스러운 주관의 영역>입니다. 타이틀만 보고는 도대체 뭔 소린지 짐작이 안 됐는데 상세 설명을 보다 헉! 했습니다.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도 별로 믿지 않는 편 맞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책 운운해도 직접 확인해 보고 사는 편이죠. 아무리 별로라 그래도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기도 하구요.

'건방지거나 못 생겼거나 심대착오적인 것에 너그러운 편'은 제가 항상 견지하는 자세입니다. 몇년 전에 "싸가지 없을 권리"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고개를 한참 끄덕였죠. 이럴 수도 있구나 동감했습니다. 사람마다 '상식'이 다르다는 사실과, 나와 다른 의견을 인정하는 것 등 제가 노력하는 삶과 닮아 있는 해석을 보고 놀랐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기준이 확실치 않은 것도 저의 성향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 "너는 일관되지가 않아."라는 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어쩌라고... 하하. 그 친구에게 이걸 보여줘야겠네요.

"변덕외에는 아무것도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는 말이 특히 가슴에 와서 박힙니다. 20대 후반에 와서 저 스스로 참 변덕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 이렇게 확정지어버리다니...

저를 아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놀랄 정도로 공감이 가는 설명이라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재미삼아 할 만한 테스트인데, 제가 직접 링크 시키는 것보다 역전의 용사님 블로그에 가서 찾아 가도록 하는게 도리(?)같아서 해당 블로그를 링크합니다.

기형도 시집을 좋아하는 것도 정확히 맞췄습니다. 대학 때 끼고 다니던 시집입니다. 사진 올릴 것이 없으니 기형도 시인의 시집이나 올려보죠.

어이쿠 이미지가 작네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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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다섯가지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를 보고나선 반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저 거창한 제목이라니. 블로그가 뭐라고 세상까지 바꾼다니, 이건 가히 "내가 네 인생을 바꿔주마."식의 사이비 종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입문하고 나서 생각이 살짝 바뀌었죠. 세상은 몰라도 제 생활은 차츰 변했습니다. 어디를 가면 생전 안 찍던 사진을 찍고, 무엇을 찍어야 남들과 다른 나만의 시선을 보여줄까 고민하고,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 깊이 생각하고, 주제를 잡고, 형식을 구성해나가는… 어렴풋한 변화 속에서 저 책을 읽어봐야겠단 결심이 섰습니다. 여전히 '세상을 바꾼다'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빌린지 한참 되었는데 읽어내기가 쉽지 않아 아직도 읽는 과정입니다. 미국 내 블로그 역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 이름 영어죠, 블로그 관련 단어들 다 영어 입니다. 거기까진 이해하겠는데 영어 문장을 그대로 해석해 놓아서 문장이 난삽하달까요, 참 불편합니다. 제가 까다로운건지…

그래도 미덕은 있습니다. 제가 제일 유용하게 본 내용은 '성공적인 블로그를 위한 다섯 가지 조언'입니다.

성공적인 블로그를 위한 다섯 가지 조언

◎ 판매가 아닌 이야기를 하라.
블로깅은 반 광고 감정이라는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보고 알기 위해 블로그를 방문한다. (중략) 여러분이 그들에게 판매를 한다면 그들이 그저 떠나기만 해도 여러분은 운이 좋은 것이다. 운이 좋지 않은 경우, 블로고스피어는 여러분이 블로깅이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악용하고 있다는 의혹들로 들끓게 될 것이다. (이하 생략)

◎ 자주 게시물을 올리고 재미있게 하라.
트레오너츠의 앤드류 카튼은 반드시 최소한 매일 한 번 블로그를 한다고 했다. 그는 가끔 재미있거나 유용한 이야깃거리를 생각하느라 하루의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중략) 물론 우리가 말했듯이 자주 게시물을 올리면 검색 엔진 랭킹이 높아지고, 재미있게 하면 다른 블로거들이 여러분에게 링크를 걸게 된다.

◎ 알고 있고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써라.
이것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좋은 블로그는 열정적이고 권위를 보인다. 블로그에서 판매를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지만 아는 것과 관심 있는 것을 보이는 것은 여러분이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중략) 사람들은 여러분의 글이 유용하고 재미있으며, 여러분을 신뢰하게 되기 때문에 여러분에게서 물건을 살 것이다. 

◎ 블로깅은 비용을 절감하지만 시간이 든다. 
(생략) 좋은 블로거가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다른 블로그들을 읽고 링크하며 코멘트를 달면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 여러분이 쓰는 것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하고 알고 있는 사실을 점검하고 재점검해야 한다. 이는 시간이 걸리고, 우리와 인터뷰한 이들 중 블로깅을 그만둔 사람들은 하나같이 시간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 사람들이 여러분에 대해 하는 말을 들음으로써 더 똑똑해진다.
(생략) 여러분은 여러분이 하는 일 중 고객들을 화나게 할 만한 일에 관해 배운다. (중략) 요즘 돼 이렇게 반 기업 정서가 강한지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대기업이 일반인들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며, 블로깅이 이런 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 홍성준, 나준희 역 / 체온365 / 2006.12.12

그리고 또 하나. 블로그를 하려면 악플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아직 겪어본 적 없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 무서운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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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카페 - 혼자도 좋고 넷도 좋아요 <커피 볶는 곰다방>


곰다방

혼자 즐기기에 좋아요


친구가 혼자 가기에 좋은 커피점을 아느냐고 물어서 생각난 곳입니다. 홍대에 있는 작은 커피 전문점 <커피 볶는 곰다방>. 작은 공간을 꽉 채우는 담배연기만 이겨낼 자신이 있다면 몇 시간이고 앉아 있기 좋습니다. 혼자서. 4인용 테이블이 2개 있으니 네 명이 한 팀이라면 괜찮지만 그 이상의 숫자라면 무리가 있습니다.

'봐도 되고 안 봐도 되는 menu라오' 털보 그림은 주인 아저씨를 닮았습니다. 메뉴에는 전부 커피만 있는데, 아래로 내려올수록 진합니다.


곰다방은 홍대 정문 앞 롯데리아를 끼고 들어가는 작은 골목에 있습니다. 아는 사람 아니면 굳이 안 들어갈 것 같은 별로 눈에 안 띄는 골목 ― 인 줄 알았는데, 홍대 자주 드나드시는 분들은 다 알더라구요. 골목 안에 싸고 배부른 밥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사람들도 많이 드나들더군요. 저만 모른게죠, 하하.

큰 스피커. 때론 시끄러워요.

음악테잎을 덮은 개성 넘치는 그림



곰다방은 생긴 지 얼마 안돼서부터 알게 되었어요. 친한 언니가 곰다방 사장님과 일면식이 있어서 한번 가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언니가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마시기도 하고 원두도 사가곤 했죠. 전 따라다니는 수준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정도입니다. 저도 커피를 즐기긴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자주 마시진 않거든요. 특히 곰다방 커피를 마신 날에 식은 땀 나고, 심장 뛰고, 정신 몽롱한 상태가 더 심해요. 아무래도 제대로 된 커피라 그런가보죠? 흣.


사장님이 출판사를 다녔던 분이시라 책이 많은가 봅니다. 때론 아주 두꺼운 책에 얼굴을 떨구고 계십니다. 내부 조명이 어두워서 과연 읽는 게 맞는지 궁금했는데 물어본 적은 없어요^^ 커피+음악+책+여유, 더 이상 바랄게 있나요?

무한정 리필. 전 네 잔까지 마셔봤어요.

커피잔은 제각각.


지금도 커피향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혼자서 커피향에 담뿍 취하고 싶은 분에게 대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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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역시 구조조정, 감원, 연봉동결 등등의 비극적이고 암울하고 참담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제 친구놈도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이라 부르는 군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에 한 3년정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이번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부서 재배치를 받았다고 하네요.
아직 일반 사원이라 구조조정의 대상이 크게 되진 않았지만 현 부서와 타 부서의 장급 이상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재편성 덕분에 즐겁게 하던 자신의 직무가 조금은 바뀌게 된 셈이지요.
안타깝지만 어쩌겠습니까? 한간에는 구조조정 당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고 조용히 짱박혀 있어야 한다는게 당연지사라는 말이 나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제 우리는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해서 어떤 사람을 먼저 짜르고 어떤 사람은 승진 혹은 그 경쟁에서 살아남을까?
얼마전 서점에서 HRD와 관련된 책을 찾던 중에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니 직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책들을 다 정독하지는 못했지만 인상깊은 구절들은 여러 책에서 반복되더군요.

가장 많이 나왔던 이야기는 역시 '알아서 일을 찾아서 많이 해라!'
신입사원이라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시키는 일만 하고 있던 시절은 이제 지났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때에도 한 3개월 정도는 거의 업무다운 업무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복사, 서류정리, 커피타기, 잔 심부름 등의 잡무가 약3개월간 저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고 이제는 그러한 복사 혹은 서류정리 등도 자기자신이 찾아서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부서 및 회사사람들에 신뢰감을 주도록 하라!'
신뢰감을 주는 것은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이를 회사에서 지극히 사무적인 관계로 만났을 때 얼마나 똑똑하고 현명하게 때로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따스한 신뢰감을 듬뿍 심어주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선배 혹은 상사들과 자주 이야기하라'
이는 위에서 언급한 신뢰감을 주는 데에도 큰 몫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tip을 말하자면 특히 흡연자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선배 혹은 상사들이 흡연을 같이 하게 될 때, 짧은 5분내외의 시간이지만 사무실 밖에서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그 5분이라는 시간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지요.
그저 아무 생각없이 담배만 뻑뻑 피다가 상사가 다가오니깐 후다닥 꽁초를 팅기며 사무실로 훅~ 들어가느냐 아니면 선배의 담배피우는 속도에 맞춰 센스있게 공감대 형성의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느냐는 본인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그 선배와 상사도 사람입니다. 자기와 비록 짧지만 그 시간에 이야기한 내용들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각인되어 있을겁니다.

또 기억나는건 '많이 배워라!'
배움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쉽게 배부르지 않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업무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이에 대한 공부와 배움은 지금 시기에 너무나 중요한 일 입니다.
저도 이 배움에 욕심은 있지만 역시나 무서운 귀차니즘의 존재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항상 변명과 핑계로 요리조리 잘 피해가고 있기에... ㅡㅡ^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초등학생이 업무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분야의 전문가가 메일을 보내어 어떠한 답변을 듣고자 할 때 등등 순간순간마다 알맞은 대답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당장 기억나고 또 한번쯤 저를 재판단해 보게끔 했던 구절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노력, 똑똑하게, 슬기롭게, 현명하게, 알맞게, 꽉차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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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따라잡기 - 남산 데이트



<꽃보다 남자>에서 남산 데이트가 나오길래 한번 가봤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제대로 남산 타워를 올라가 본 적이 없었기에 이 때가 기회가 싶었습니다.

티켓 : 성인 왕복 7000원


밤에 갔더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티켓 구입 후 바로 탑승할 수 있었어요. 매번 긴 줄 때문에 엄두를 못 냈었는데... 이게 다 <꽃보다 남자> 덕분이려나?^^

얼마 전에 새로 바뀐 케이블카 드라마에선 요게 나왔었죠.


케이블카를 타고 짧은 거리를 올라 왔습니다. 금방 올라갑니다. 밤이라 야경이 잘 안 찍혀서 못 올립니다. 잔디와 준표의 낭만은 따라잡기엔 카메라가 너무 후졌습니다.

트리의 정체는 테디베어

타워 앞 광장에 설치된 트리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서울타워 앞 광장(?)에 있는 테디베어 트리입니다.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화가 나름 돋보입니다. 계속 둘러보죠.

아시다시피 팔각정. 조명발 굿.

유명한 설치미술가의 작품이라는데 밤에 보니 실감납니다. 멋져요.


요즘 서울타워에선 매 정각마다 레이저 쇼를 합니다. 카메라가 안 좋아서 못 잡았지만, 저 타워가 색색으로 바뀌는 조명 쇼인데요, 볼만 합니다. 2% 부족하지만... 테디베어 전시는 제가 너무 늦게 가서 못 봤습니다. 딱히 보고 싶은 생각도 없었지만, 서울타워의 볼거리는 야경을 빼면 그닥 없습니다. 전 하늘을 나는 아저씨 조형물이 제일 괜찮았습니다.

잔디의 3만원짜리 커피. 내려가는 케이블카 기다리는 곳에 있습니다.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기능과 기술 부족으로 잘 안 나왔습니다. 서울타워를 둘러본 뒤 궁금해졌습니다. 요즘 놀 곳이 얼마나 많은데, 준표는 왜 하필 이 곳을 택했을까? 관광객 중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던데, 그들은 왜 하필 이 곳에서 만났을까? 그것도 첫 데이트를.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촬영지로선 괜찮은 곳이라는 사실을. 서울의 랜드마크답게 도시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이 곳은 촬영하기엔 꽤 괜찮은 장소입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 준표의 선택이라기 보단 촬영을 위한 감독의 선택이라는…당연한 내용이지만 씁쓸합니다. 준표의 궤적을 밟으려 했는데, 그게 별로 안 느껴져서. 하하, 서울의 다른 낭만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잔디와 준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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