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잡쉐어링, 행정인턴...2009년 채용시장 정리


2009년 한해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동안 채용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알고 2010년을 대비하는 구직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채용시장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2009년의 채용시장을 주관적인 시각으로 정리했습니다.
그 시기의 채용 트렌드에 맞게 취업을 준비하면 남들보다는 한걸음 더 앞설 수 있습니다.

대기업 공채는 상반기보다 늘어나고 중소기업은 줄어들고

하반기의 대기업 공채는 상반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훨씬 많은 수의 공채인원을 모집하였고, 중소기업은 아예 신입사원 모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반기보다 경기가 좋아진 하반기에 대기업에서는 공채의 숫자를 늘린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피부로 느낄만큼 경기회복이 되지 않아 상반기 모집인원을 끝으로 더이상 모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입사 후 1년 이내에 퇴직한 신입직원은 대기업에서는 100명중 15명 꼴이고, 중소기업의 경우 100명중 33명 정도입니다. 이는 기업과 구직자 모두의 막대한 손실로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퇴사한 인원을 충원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사용하기 버거워 오히려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눈은 더욱 더 높아진다.

구직자들의 '스펙'이 2009년 한해 더욱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성적, 영어 성적, 공모전, 자격증 등등 08년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구직자들이 더 늘어난 결과, 기업의 눈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스펙이 취업의 모든 부분을 자치하진 않지만 서류전형에서 어느정도 높은 점수를 선점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잡쉐어링. 일자리 나누기 제도

Job-sharing은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줄어든 만큼의 급여를 낮추고 이렇게 아낀 회사는 고용을 더 많이 늘리고 함께 일하는 세상을 꿈꾸어 제시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급여가 동결되고 오히려 삭감되는 일까지 발행하지만 새로운 근로자를 고용하는 현상은 나아지지 않아 오히려 마이너스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 고용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도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 혹은 시간제 근무제도를 도입하여 고용불안정이라는 비정규직원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이 잡쉐어링 언제 있었냐는 듯 크게 나오지 않는 것도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에 의해 나온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슈 중에 이슈, 행정인턴제

개인적으로 행정인턴과 관련된 글을 많이 올렸기에 다시 크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2009/11/24 - [보자기의 취업정보방] - 행정인턴의 한탄 "1년 버린 것 같아요" 과연 누구를 위한 인턴제도인지 다시한번 의심을 하게 합니다.
2010년에도 행정인턴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조금이나마 09년의 미흡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고 상호 진정으로 필요에 의한 인턴제도가 도입되길 바랍니다.


2010년에는 더욱 더 활발하고 왕성한 채용시장의 긍정적인 이야기만 나오긴 희망합니다.
대한민국 채용시장의 희망을 기원합니다!

Brothers
Brothers by just.Luc (just.Censored)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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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만 둔 1년차 사원. 도대체 왜?


작년 이맘때쯤으로 기억합니다. 대학교에서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알게 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준비와 발로 뛰는 취업을 직접 해온 학생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진행된 거의 모든 취업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많은 tip을 얻어가고 인사담당자들과 이메일 등을 통하여 궁금한 점과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한 정보도 얻어 냈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는 마케팅 분야였고 많은 공모전 등에서 입상도 하고 탄탄하게 취업에 대한 준비를 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공채시즌에 대략 1년 반동안 준비했던 취업의 문에 들어섰고 회사에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지원을 마케팅 부서에만 지원을 하다가 차츰차츰 자신과 타협을 하게 되고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직무에도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합격한 기업

 기업군

지원직무 

 A기업

중소기업 

마케팅 

 B기업

중견기업 

영업 

 C기업

대기업 

회계 

가장 하고 싶었던 직무인 마케팅에 합격한 회사는 규모가 30명 내외의 중소기업이었고 크게 생각치 않았던 직무인 회계파트에 합격한 회사는 우리나라 100대기업 안에 드는 대기업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A기업과 C기업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가족들과 주변의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단 가족들은 당연히 대기업인 C기업에 입사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였습니다. 왜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부모님과 형제들의 이야기와 주변 친구들 또한 당연히 대기업인 C기업에 입사해야 한다고 입김을 넣었습니다. 그 영향을 크게 받고 본인 하고픈 일은 그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져 버리고 C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전 저에게도 장문의 이메일을 통해 자문을 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당시 "직장은 변할 수 있지만 직업은 변하기 힘든 것이 현재의 취업시장이다"라는 말과 함께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겨두었습니다.

입사 후 대략 두달간 그래도 대기업에 잘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폼나는 명함과 어디서든 알아주는 회사의 이름.
가족들 또한 우리 아들이 C기업에 입사했다는 자랑스러움에 효도도 더불어 한 것 같아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이 잘 모르고 잘 알고 싶지 않았던 예산안과 자금정리 및 손익분기점 등에 대한 공부를 하면 할수록 후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얼마전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이었지만 직무가 너무도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다시 구직자의 위치로 돌아와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친구의 경력인 1년 회계업무가 다시 도전하고자 하는 마케팅을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까요?

경력 -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있는 활동
경험 - 지원 직무와 관계없는 활동

기업에서는 당연히 경력만은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통계자료에 의하면 본인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 라는 직장인의 설문조사에 15%도 채 되지 않는 인원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무엇을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자기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직무만을 위한 취업준비를 하시고 그 직무를 할 수 있는 기업에 지원 후 15%의 대한민국 직장인 안에 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by laverrue 저작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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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과 연봉 삭감 중에 어느 것을 택하실래요?


제목 그대로 만약 현 재직자 분들이 구조조정과 연봉 삭감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느것을 택하실 겁니까? 개인적으로 전 연봉삭감을 택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구조조정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맞이하는 것 보다는 연봉삭감의 뼈아픈 현실을 당할렵니다.
직장인들 중 많은 분들이 저와 동일한 생각을 하셨더군요. 거의 66%이상이 연봉 삭감에 한표를 던졌습니다.

이유는 뻔하겠지요.
실직보다 낫기 때문이고 옆에서 해고당하는 직장 동기, 선배, 후배들을 보기 싫어서이고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는 바로 본인이 구조조정 1순위이기 때문일겁니다.

고용불안 속에 직장인 3명 중 2명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질 경우 구조조정보다 연봉 삭감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일보 김남석 기자 원문보기)


너무나 현실적이고 참 민감한 부분입니다. 구조조정과 연봉 삭감.
둘중에 한개라도 놓치기 싫고 아까운 것은 저만 그럴까요? 절대 아니죠. 현업에서 근무하시는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 들이 동일하게 생각하는 부분일겁니다.

얼마전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로 계신 분과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분이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어떤 부서의 과장님께서 임금이 삭감될 것을 인정할 수 없어서 인사부에 계속 불만을 토하고 회사에 대한 안좋은 언행을 일삼다가 결국 지난주에 구조조정의 1순위로 당첨(?)되셨다고 하더군요.
그 과장님은 자기자신이 남들이 하지못한 일을 했노라고 구조조정 1순위가 된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시면서도 그렇게 자신을 내몰게 되었을때 그 기업의 이미지는 더욱 안좋아질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시면서 퇴장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그 과장님께서는 당신 부서의 부서원들을 모아서 마지막 회의때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 말라고 하시면서 씁쓸한 뒷모습을 보이셨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정말 비겁하게 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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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공채]삼성, CJ, 포스코 등 공채전쟁 시작되었다.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09년도의 첫 대기업 공채시즌입니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 발휘를 하실 분들이 많이 계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취업난에 허덕이며 각종 언론과 쉽게 접할 수 있는 온갖 미디어 등을 통하여 너무나 힘든 구직, 취업에 어려운 보릿고개를 똑똑하고 현명하게 잘 넘어가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몇가지 주요 기업들. 그러니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기업이라는 곳들의 마감일과 기타 세부사항등을 적어볼랍니다.

삼성
모집회사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상사), 제일모직, 에스원 입니다. 거의 대부분이네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인분께서 삼성엔지니어링 인사팀에 계시는데 그곳은 현재 이번 불경기로 인하여 저번에 뽑아둔 신입사원들이 아직 넘쳐난다고 하네요. 아마도 이번엔 그래서 공채모집을 안하는듯 싶습니다.
마감일은 17일까지 전 계열사 모두 동일합니다.
삼성준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SSAT검사도 날짜가 나온 듯 싶습니다. (아닌가? 나만 먼저 알고 있는건가?)
제가 알고 있는 SSAT 검사 날짜는 22일로 알고 있는데 확실하게 공고가 뜬건지는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CJ그룹
공채모집군 계열회사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엠넷미디어, CJ홈쇼핑, CJ올리브영이고 인턴모집으로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엠넷미디어, CJ인터넷에서 모집합니다. 일시는 24일까지 마감일이니 그래도 이번에 발표된 공채모집군 기업들 중에 가장 마지막까지 지원할 수 있는 그룹입니다.

한미약품
한미에서는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합니다. 마감일은 15일까지 이고 영업은 물론이요 Global business, 연구 개발, 제조 공정, 마케팅 등등 전 부문에 걸친 채용을 시행합니다.

포스코
이번 포스코에선 인턴만 모집하네요.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 포스데이타 등 총 16개사에서 인턴을 선발합니다. 마감일은 11일까지. 어이쿠! 내일까지군요.

그밖에도 KT/KTF에서는 IT 인턴사원을 9일까지 ;;; (헐...ㅡㅡ^) 그리고 SK그룹에서는 일반사무, 마케팅, 생산기술, 정보통신 등의 부문에서 상생 인턴십 1기를 모집합니다. 4년제 정규 대학교 졸업자라면 지원할 수 있고 마감일은 14일까지 입니다.

발로 뛰는 취업전쟁! 모두 다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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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의 희망기업은 오로지 대기업?
대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재수 그까이꺼...



지난 주 한 학생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학생은 작년 9월 쯤에 취업캠프에서 만났고, 제가 담당 코치는 아니었지만 많은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직무도 설정이 잘 되어있고 들어가고 싶은 희망 기업에 대한 분석도 어느정도 잘 되어 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 학생에게 말했었지만, 문제는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의 희망 부서에 신입사원 TO가 09년에 잡혀있지 않다는것! 물론 대기업군에 속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했고 나름 열심히 준비해 왔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두들겨 본들 뽑지 않는 부서와 기업에 지원을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비슷한 업계의 같은 직종에 도전을 하고, 그런 맥락으로 기업분석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담당 코치의 멘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그 기업을 사랑(?)했고 자존심도 센 학생이어서 그 학생은 절대 물러서지 않았나 봅니다.

메일의 내용을 요약하면 역시 올해 그 기업에서는 신입사원 채용이 없어서 동종업계의 비슷한 직무에 지원하였지만 워낙 기존에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에 동종업계 분석도 엉망에 면접도 잘 치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재수를 해서라도 대기업에 가겠다는 학생들이 무려 86%가 넘는다는 신문기사가 있었습니다.

건설업계 20위권인 A사. 올 상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100명을 공채했지만 지금까지 20명이 빠져나갔다. 이 회사 신입사원인 이모(27)씨는 “연봉이 높은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하거나 아예 금융업으로 입사 업종을 바꾼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문병주·임미진 기자 원문보기 )

일반적인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대기업군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정도의 20개에서 30개정도의 기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 언론상의 대기업이라는 표현은 근로기준법 상으로 근로자 수가 300명 이상일 경우에 대기업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아이러니했던 부분이 여기서 해결이 됩니다.
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항상 저에게 사람이 없다, 구직자가 없다, 지원자가 없다는 말을 밥먹듯이 하고 취업행사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일자리가 없다, 사람을 뽑지 않는다, 취업이 안된다 라는 말을 항상 합니다.
이렇게 아이러니한 부분이 바로 서로간에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언론사와 정부의 정보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사에서 일반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의 수치는 중소기업에서 실제로 신입사원을 위해 측정되어 있는 연봉과 크게는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기업군의 평균연봉을 가지고 모든 기업에서는 그렇게 주는 것처럼 혹은 그런 연봉정도는 받아야 하는 것처럼 구직자들의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게죠...참 안타깝습니다...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일자리 창출이라 미명하에 쓸데없이 새어 나가는 돈을 막을 수 있을텐데...



(도표 출처 중앙일보 강정현 기자 원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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