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타파 릴레이] 어려 보이면 무시당한다!??


미자라지 님의 복수(?)로 편견타파 릴레이의 바통을 받았습니다. 이런 복수라면 언제나 환영^^ 먼저 쓰신 분들의 글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나름 생각했습니다.

어려 보이면 무시당한다!??

제가 좀, 약간, 아주 조금, 어려보이게 생겼습니다. 어려 보이면 사회생활 할 때 불리하다는 걸 몸소 경험했습니다.  

한동안 독립제작사 PD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독립제작사 PD는 16mm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혼자 촬영하는데, 저 역시 혼자 다녔습니다. 

어려 보이는 여자가 혼자 카메라 들고 가면, 촬영장소의 담당자들 반응이 대부분 "본인이 PD맞아요?" "이거 진짜 KBS 나가요?" 등등 의심받기 일쑤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질문이 바로 "몇 살이에요?". 하하, 100이면 100명이 제 나이 들으면 뒤로 자빠졌습니다. 빡빡한 촬영 일정 중에 화장을 하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화장해봤자 옷차림은 청바지에 운동화가 뻔한데 크게 달라 보일리도 없으니 결국 어려보이는 맨얼굴 그대로 다닐 수 밖에요. 독립제작사 PD로 일하는 몇 년동안 어떻게 하면 나이들어 보일까 고민을 엄청 했었습니다.

실제론 저보다 어리지만 겉으로 나이 들어보이는 조연출과 동행한 적이 있는데, 나이 들어보인 덕분에 촬영지에 갈 때마다 전부 그 사람이 PD이고 제가 조연출인 줄 알더라구요. 그 친구는 그걸 잘 이용하면서 사회생활에선 나이 들어보이는 게 유리하다고 큰 소리 쳤는데, 그게 맞습니다.

서른이 되어서도 츄리닝 입고 안경쓰고 편하게 나갔다가 "애들은 저리 가!"란 소리를 들은 적 있고, 친구가 다른 사람과 실갱이 붙어서 중재하려고 끼어들었다가 "나이도 어린 게"란 소리를 들은 적도 있고...

어려 보이면 무시해도 된다는 편견이 깨졌으면 좋겠다고, 이 연사 강력하게 외칩니다~!!!


[편견타파 릴레이]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편견타파 릴레이 바통을 넘겨주신 미자라지님의 글 ☞  못 생긴 사람을 시골에서 태어났다?


오오~ 3분이나 넘겨야 한다고요!! 어쩌죠? 제가 이웃관리를 잘 못해서 아는 분이 많지 않은데...음...

우선 민시오님, 지금 확인 해 보니 릴레이를 아직 안 하셨네요. 경영에 대해 통찰력 높은 글을 많이 써 주시는데요, 분명이 경영자로써 느끼는 사회의 편견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마솥 누룽지님, 예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싱글인 제가 모르는 편견을 느껴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기자기한 글을 많이 올려주시는 체리베어 님께 바통을 넘겨볼까 합니다. 각종 취미를 섭렵하시는 체리베어님이 제가 미처 몰랐던 편견을 콕 집어 주시지 않을까...기대합니다.

후아~ 3명 고르기 무척 힘드네요. 이웃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반성이 마구마구 밀려옵니다. 으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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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Daum 메인에 올랐던, 그 첫경험



지난 3월 16일, 다음 메인에 포스트가 올랐습니다. 그보다 훨씬 전에 쓴 거라 어리둥절했죠. 다음에서 제 글을 어떻게 잡아냈을까, 어떤 기준으로 올랐을까 궁금하네요...

전 그렇게 트래픽 폭탄을 맞았습니다. 처음엔 신기하고 기분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랐을 때보다 유입자가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메인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유입자가 많은만큼 댓글도 많은데, 욕설이 달릴까봐 자주 확인했습니다. 50개 정도의 댓글에서 욕설 댓글은 딱 하나였고, 무개념 댓글 하나는 다른 네티즌들의 '정신차려라'하고 타이르는 댓글이 많아서 놔뒀습니다. 으흐~ 미리 걱정한 제가 너무 앞서갔는지, 걱정할 게 없었습니다. 

2009/03/13 - [주먹의작은생각] - 생리대 꼭 숨겨야 하나 를 통해서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이 내 글에 공감할 때의 기쁨과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공감합니다" 한 마디가 이렇게 힘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법도 배웠습니다.

생리대를 숨기는 것은 에티켓이다, 생리대는 속옷과 같다,의 의견이 제 생각과 좀 달랐는데, 반대하기 보다는 왜 그런 의견을 갖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하고, 나는 왜 의견이 다른지도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완전 교과서처럼 착한 결론....나는 착하다...ㅋㅋ

2만명이 넘는 사람이 내 글을 읽다니, 이렇게 쉽게 내 생각을 알릴 수 있는 게 블로그 말고 또 있을까,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작고 소심한 한 명이 쓴 글인데...

다음 메인에 오르는 경험을 통해서 블로그가 무엇인지, 내가 왜 블로그를 하는지 어렴풋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한번 경험하니 두 번 욕심이나는데요, 다음엔 무슨 글을 올릴지 더 신중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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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트랙백 베스트에 애드센스 핀번호까지~ 너무 좋아요



요즘 자꾸 이런 일이 생기네요. 잔잔하게 흘러가는 제 인생에 파문을 던져주는 블로그가 매우 고마운 요즘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니 제 책상에 떡 하니 앉아 있던 애드센스 메일. 아이고 예뻐라~


바로, 후딱, 번개같은 속도로 입력 했습니다. 2월 15일에 핀번호를 우편발송했다는 메일이 왔으니 20일 채 안걸려 받은 셈입니다. 돈 벌 생각에 블로그 시작한 건 아닌데, 새록새록 욕심이 돋네요. 움하.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니.. 현재 16달라(며칠새 1달라 올랐어요. 기쁨^^). 최초 100달라 고지까지 84달라 남았습니다. 3개월 동안 16달라 만들었으니 이 속도라면...ㅋㅋㅋ 내년에나 첫 수표를 받겠네요-.-;

깔끔하게 수익 날짜 계산을 끝내고, 점심 먹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또 처음 보는 유입경로 발견! 티스토리/best/... 들어가봤더니, 제가 트랙백 베스트에 올랐더라구요. 오메~


제 포스트에 트랙백 걸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보냅니다. 이거 참, 트랙백으로 베스트에 오를 수 있군요. 제 포스트에 4개가 걸렸는데, 이게 베스트에 오를만한 숫자인 줄 몰랐어요. 앞으로 트랙백도 신경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 것도 한번 걸어볼까 싶어 눈을 크게 뜨고 찾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블로그 열심히 하라고 팍팍 밀어주니 기분 좋게 포스팅하고 있답니다. 블로그 때문에 생활이 살짝 재밌어졌어요. 앞으로도 딱 요즘같이 여러 일들이 생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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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만든지 3개월, 드뎌 티스토리 새글에 노출!


처음 보는 유입경로에 깜짝. 2월 26일 최초로 티스토리로부터의 유입이 확인.


2008년 11월 30일에 블로그 개설하고 12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으니, 3개월을 꽉 채운 셈입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포스트만 올리다가 RSS피드를 등록하면서 티스토리 새글에 제 포스트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본인확인을 하고 기다렸지만 감감무소식. 2월 내내 Daum에 문의하기를 반복. 2월 26일, 드뎌드뎌 티스토리 새글에 제 포스트가 노출됨을 확인 했습니다!! 움하하. 

Daum에 문의해서 속시원히 해결된 것이 처음이라 반갑네요. 이거이...뭐 하나 문의 할라면 복사해서 뿌리는 답변만 돌아와서 속상했는데 - 포스트에 이미지 삽입 시 자막을 쓰면 오류가 나고 결국 안 올라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서 여러번 문의를 했는데, '확인 되었습니다' '불편하시겠습니다' 의 대답만 돌아와서 정말 속상하고 답답했습니다. 혼자서 자막에 기호(특수문자?)를 사용해서 그랬을거라는 잠정 결론을 냈습니다만..

음음, 아무튼 이제 티스토리 새글에 제 포스트가 올라갑니다. 잠깐 이랬다가 다시 안 보이는 거 아니겠죠? 그땐 또 어떻게 해야하나... 에이, 그건 그때가서 걱정해야죠.

문제 해결되어서 반가운 건 잠시, 또 어떤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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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도대체 뭐가 문제야?


의기소침. 블로그 만든 지 3개월 째.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다 한들 3개월 간 애드센스 광고가 15달러도 안 되는 사실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액수가 너무 적네, 올려야지'보다는 블로그가 매력이 없단 의미잖아요..방문자도 점점 줄고...따라서 자신감도 줄고... 음...뭘 어째야하나...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많이 도와주셨던 sweetpocket님과 온라인 대화를 하는데, 정곡을 찌르는 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sweetpocket님과 저=선택과 집중 집중 또 집중!의 대화입니다.


"재미가 확 안 와요." 이거 참. 스스로도 느끼던 문제인데, 어찌 재미를 더해야 할지. 이거는 "착하게 생겼나요."를 들었을 때처럼 기분이 멍~합니다. 여기서 재미란, 개그 콘서트처럼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는 재미보다는, 공감이 안 되는, 끌리지 않는다는 의미인 줄 압니다. 아,닌,가?-.-;

혼자 어렴풋이 느끼던 문제를 한 단어로 잡아준 sweetpocket님께 감사를. 휴~ 왜 이렇게 마음이 무겁죠? 자꾸 블로그에 욕심은 나는데 능력은 모자라고... 어쩔 줄 모르겠어요... 하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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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라 - 놀라움과 부담이 동시에


블로그를 시작한지 세 달이 되어가면서도 별 일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던 중에 드디어 큰일을 만났습니다. 평균 방문자수 기십명을 헤아리다 어제 6천여명의 손님을 맞게 된거죠. 오늘은 그 수가 줄어 2천 6백명 정도.


헉! Daum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른 겁니다. 2009/02/11 - [주먹의작은생각] - 성추행 상황에서 여성의 최고 무기는? 방문자 숫자에 한번 놀라고 블로뉴스 4위에 두번 놀라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점심 먹은 후부터 체한 것 같더니 급기야 열이 올라 몸져 누운 상태에서 동생이 확인시켜 준 모니터만 멀뚱멀뚱 바라보다 기다리던 일이 생긴 것에 반갑기 보단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포스트가 베스트에 오른 사실을 확인한 시각이 밤 8시 40분 경이었는데 당시에 댓글이 2개 달려 있었는데, 그 중 처음이 극단적인 여성비하였습니다. 아, 블로그를 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 댓글을 보니 대책이 안 섭니다.

이걸 지워 말어? 블로그라면 어떤 의견이든 개진할 수 있어야 마땅한가? 모욕적인 발언이므로 지워도 상관 없을까? 그렇다면 '모욕적인 발언'의 기준은 무엇이란 말이냐? 등등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우선 내린 결론은 지우지 않기. 다음 날 사무실에 나가서 2008년 파워 블로거로 등극하신 팀장님께 여쭈어 보고 행동하기로 했습니다. 결정은 이렇게 내렸지만 여전히 가시지 않은 찝찝한 기분을 안고 잠들었습니다. 

몸이 안 좋은 상태로 출근하자마자 동료의 도움으로 손을 따고 (생애 첫 바늘로 손 따기, 효과 짱입니다!) 병원도 가느라 정신없이 오전을 보내고 저녁 늦게 팀장님께 여쭤보게 되었죠. 답은 간단했습니다. "지워!" 욕설이나 성인관련 발언 등은 지우는 게 낫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팀장님은 블로그에 공지사항으로 이미 명시해 놓으셨더라고요. 

아직 지우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보자마자 지우지 않았더니 문제 댓글에 답하는 댓글이 달렸는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내용이라 아예 아무것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기에 이상하면, 다른 사람 보기에도 이상하구나'를 확인하니 안심이 되어서 놔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욕설에 해당하는 비하발언은 지울 생각입니다. 

'성추행'이 주제라서 그런가 십여개가 넘는 댓글 중 3개를 제외한 나머지가 로그아웃 상태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본인이 누구인지 알리고 싶지 않으셨나 봅니다.

처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오르고, 처음 악플(?)을 겪고, 처음 작성자가 누구인지 모를 댓글을 받아보고… 놀라움과 부담을 동시에 안겨 준, 블로그를 제대로 겪었습니다.

그저, 재미있습니다^^
Posted by 편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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