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중에 얻은 교훈 "모국어에 자만하지 말라"


영어공부를 시작(2009/10/28 - [주먹의즐거움] - 서른에 영어공부 이렇게 합니다 - 영어문법 쓰기 읽기 말하기)
하고부터 사람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스터디의 멤버는 물론, 언어교환 사이트 Lang-8에서 서로의 언어로 일기를 고쳐주는 친구들까지. 영어스터디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야해서 관계가 익어갈 수 있다지만, Lang-8의 친구들은 의외였습니다. 

Lang-8에서는 제가 영어로 일기를 써서 올리면, 영어를 모국어로 설정한 사람이 틀린 부분을 고쳐줍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어로 쓴 일기는 제가 고쳐주죠. 서로의 일기를 공유하는 것은 결국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되고, 감사 멘트를 남기고, 개인적인 메시지도 주고 받으면서 온라인 친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Lang-8은 접속 속도가 매우 느린 사이트라서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활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속도가 빠른 사무실에서도 글 하나 올리기가 힘들었는데 집에서는 아예 엄두도 못 냈죠. 몇 주 전에 집에 XPEED100 주택광랜을 설치하고서야 제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9/11/03 - [주먹의일상] - XPEED100으로 바꾸고 홈쇼핑이 가능해졌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니 홈쇼핑말고도 도움 받을 것이 많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왜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았습니다.

Lang-8 홈페이지



Lang-8을 이용하면서 알게 된 점은 영어일기를 쓰는 것보다 한국어(모국어) 일기를 고쳐주는 것이 때론 더 어렵단 사실입니다.

한국어 일기 첨삭의 예



외국인이 쓴 한국어 일기에서 '잔디를 베었어요'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잔디를 깎았어요'로 고치려다 문득 '베다'도 틀린 표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생전 보지도 않는 국어사전을 뒤졌습니다.

베다
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
- 낫으로 벼를 베다
- 풀을 베다

깎다
풀이나 털 따위를 잘라내다.
- 머리를 깎다
- 산소의 풀을 깎다
- 그 집 식구들은 정원 잔디를 기계로 밀어서 깎았다.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잔디를 베다'가 틀린표현이 아님을 확신하고, '잔디를 베다'라는 표현이 맞지만 '잔디를 깎다'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설명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 때부터 한국어 일기를 첨삭할 때, 헷갈리는 표현은 국어사전을 찾고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을 합니다. 모국어라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Lang-8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 메일을 다시 읽었는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중요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자기 언어 능력을 과신하면 안 됩니다."
"'잘못된' 표현을 봤을 때는 혹시 자기 지식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첨삭을 받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함"


제 속을 정확히 꿰뚫은 완벽한 조언이었습니다. 이 글은 한국어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는 분이 보내주셨는데, 일본어 한국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듯 했습니다. 언어에 대한 감각도 출중하지만, 그 내용이 충실해서 감탄했습니다.

모국어쯤 아무것도 아니지,하는 마음이 싹 가셨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일수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영어공부하다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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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09.11.19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우리나라 말을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하는 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37살 언니의 결혼, 가장 많은 질문 "초혼이야?"


평소에 결혼 생각이 없던 외사촌 언니가 작년에 만난 분하고 사귀는 것을 보고 가족 전체가 긴장(?)했었죠. 친척들이 모이면 은근히 오가는 인사가 "00는 연애 잘 하고 있나?"였습니다. 언니에게 부담이 갈 것을 염려하여 면전에서는 말을 아꼈지만, 언니의 결혼은 큰 관심사였습니다.

지난달, 언니가 드디어 결혼을 했습니다. 서른 일곱의 적지 않은 나이였습니다. 언니 스스로야 서른 다섯을 넘기면서부터 슬슬 결혼하겠단 생각이 들었다니 문제가 안 되겠지만, 어른들은 훨씬 전부터 매우 신경을 쓰셨죠. 그래서 언니가 결혼하는 날 누구 하나 입이 귀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언니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있을 때, 제가 너무 들뜬 나머지 언니의 나이를 큰 소리로 공개해버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크게 놀라면서, 심하게 동안인 언니 얼굴을 노골적으로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언니는 언니대로 창피하고, 저는 언니의 눈총에 민망하고... 당황해서 슬쩍 자리를 뜨려는데 사람들이 신랑의 나이를 묻더군요. 신랑도 역시 서른 일곱의 동갑내기라 대답하니 어떤 분이 "여자가 땡 잡았네."하고 농담을 던집니다. 하하하하

몇몇 분이 "저 사람들 초혼인가?"라고 소곤거리는데, 그때서야 아뿔사 했습니다. 마흔 가까운 나이만 생각하면 그런 오해를 충분히 살 수 있었죠. 형부가 그것을 들으시곤 허허 웃으시며 "초혼이라고 발표할까?"하고 농담으로 받으시더라구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무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른 일곱의 언니가 결혼했다는 말을 하기 무섭게 따라오는 질문은 "초혼이야?. 언니가 초혼이라 대답하면 "상대도?". 네, 저희 언니와 형부는 초혼입니다. 두 분 모두 순수하고 정직해서 연애는 젬병에 가까웠지만, 결혼할 때는 작은 다툼 한번 없었습니다. 경제력도 어느 정도 갖추어 둔 터라, 집이며 가구며 모두 자신들의 힘으로 해결했습니다. 물론 규모는 소박했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 온 언니 내외가 인사를 왔길래 인터넷으로 선물을 고르라고 했습니다. 주택광랜 XPEED100을 설치하고 속도가 잘 나와서 쇼핑은 죄다 인터넷으로 하는데, 마침 잘 됐죠. 다리미를 고르던 언니는 커튼으로 빠지더니 형부 쟈켓으로 옮겨가면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언니도 결혼 전에 주택에서 살았는데 속도가 느려서 홈쇼핑은 힘들었다고, XPEED100으로 아주 신이 났습니다. 새댁 한복을 입고 인터넷하는 모습이 웃겨서 찍으려는데 언니의 거부가 완강하여 실패했습니다. 대신 속도 인증샷입니다. 



집들이까지 마친 언니는 본격적으로 신혼의 일상을 즐길 일만 남았습니다. 그네들의 행복에 나이는 아무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서른 일곱 동갑내기 부부의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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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굳라이프 2009.11.16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의 결혼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시길...

  2. DOKS promotion 2009.11.16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하하,, 이거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 질문 묘상하군요 ㅎㅎ

  3. 2009.11.17 0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보안세상 2009.11.18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ㅠ

    어깨가 시린 계절이 돌아오는데

    제 곁에는 아무도 없네요 ㅠ


[릴레이] 나의독서론




나에게 독서는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

놀이터에 들어가면 그 어떤 제약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어찌나 신이 나는지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습니다.
놀이에 순서가 있나요? 원하는대로 마음껏 놀면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놀이기구가 하나씩 바뀌고 거기에 적응하는 동안
키가 자라고 마음이 자랐습니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놀이터가 더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이제껏 혼자 놀다가 친구를 사귀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도 자신만의 놀이터를 가지고 있고, 때론 서로의 놀이터에서 함께 놀리도 합니다.

무궁무진한 즐거움이 있는, 한번 빠지면 나오기 싫은 독서는 바로 제 놀이터입니다.


펨께님의 바톤을 이어받은 릴레이, 나의 독서론입니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 정말 놀랍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네요. 독서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어찌나 멋진 말들을 써 주셨는지, 저는 따라갈 수 없더군요. 상당한 고민 끝에 놀이터,라고 의미 지어봤습니다.  

민시오 님의 블로그에 가시면 릴레이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명단을 볼 수 있습니다. 

▶ 말씀드린대로, 펨께님께서 저에게 바톤을 넘겨 주셨습니다. 

▶ 저는 젊은 두 청년에게 이 바톤을 넘겨보겠습니다. 

1. 출퇴근 시간에 책을 끼고 다니고, 어떻게 하면 잘 하는 독서인지 항상 고민했던 스윗포켓
2. 글을 한번 썼다 하면 베스트나 메인에 꼭 오르는 필력을 가진 미자라지 님. 
 
릴레이 유효기간이 하루 남았는데, 멋진 두 분이 꼭 대미를 장식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발~~~

[릴레이] 나의 독서론 규칙

1. 독서란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 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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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emke 2009.06.19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는 놀이터라는 말씀 의미있네요.
    이런 놀이터에서 성장하고 고민하고 더러는 즐기는
    삶의 모습도 좋은것 같아요.
    실상 좀 걱정했지요.
    방명록을 보시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두분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길 바래요!!!

    • 편지봉투 2009.06.20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블로그를 방치하고 있던터라,
      저도 펨께님의 글을 보자마자 날짜가 많이 지난건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정말 다행으로 날짜안에 참여했네요ㅎㅎ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2. 미자라지 2009.06.20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겁니다....ㅋㅋㅋ
    복수는 나의 것~~ㅋㅋ

  3. redpotato 2009.06.20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숙제다. 아...ㅋㅋ

  4. 가마솥 누룽지 2009.06.21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 릴레이로 많은 분들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시네요.. ㅋㅋ
    독서란 놀이터다.. ^^ 맞는말 같습니다.
    저도 언젠간 맘껏 놀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5. 2009.06.22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핑구야 날자 2009.06.22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껏 놀수 있는 것이다. 옳은 론 이십니다. 마음껏 놀고 정리하려고 하니 저작권이라..

  7. 머니야 머니야 2009.06.22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바통받아 쓰긴 했어요^^
    많은 분들의 독서릴레이...정말 흥미롭더군여~
    놀이터라고 말씀하시니 책을 무척이나 사랑하시는것 같아요~!

  8. 민시오™ 2009.06.23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편지봉투님 언제 ㅎㅎ
    독서는 놀이터라는 말씀이 정말 딱입니다~
    이 릴레이 하다보니 이웃들의 생각을 볼수 있어 좋았답니다^^

노래방도우미 불러주는 '친절한' 선배의 여자친구


지난 며칠 새에 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제 일은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어서 올려봅니다.

1. A군의 이야기

절친한 고등학교 선배한테 연락이 왔다.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준단다. 오케이. 연락이 닿는 친구들과 함께 선배와 선배의 여자친구를 만났다. 직장에서 만난 두 분은 나이차이가 좀 났지만, 사귄지 오래되어 그런지 서로에게 익숙해 보였다. 

선배가 1차를 건하게 샀고, 2차로 옮기기로 했다. 2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여 맥주와 노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결정했다.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예비 형수는 "제가 없어야 재미있게 놀죠. 가 볼게요."하고 가버렸다. 예비 형수 보자고 마련한 자리인데 자기가 없어야 재밌다니... 이해가 안 갔지만, 선배가 가만히 있는데 내가 계속 잡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보내드렸다.

맥주가 들어오고 노래를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여성 3명이 들어왔다. 이게 뭐야! 알고 보니 예비 형수가 나가면서 부른 노래방 도우미들이었다. 이건 아닌데... 여성이 있다고 재미있지 않다. 오히려 불편하다. 선배에게 양해를 구하고 얼른 나가서 술집 사장님을 찾았다. "정말 죄송한데요, 뭔가 착각이 있었나봐요. 저 분들 좀 빼주실 수 있으세요?" 안 된다면 어쩌지? 사장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가씨 부른다고 나한테 돈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상관없어요." 사장은 당장 여성들을 불러냈고, 도우미들는 나오기가 무섭게 다른 방으로 나뉘어 들어갔다. 


2. B군의 이야기

친구를 만나서 술 한잔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는 동네 후배 녀석이 지나간다. 소문에 유학까지 갔다와서도 취업을 못 해 빌빌거린다는 녀석이다. 얼른 불렀다. 서로 안부를 묻고 소주잔을 기울였다. 얘기를 듣다보니 후배는 취업에 대해 상당히 주눅들어 있었다.

이 녀석을 어떻게 위로하지? 후배는 나와 내 친구가 대기업 다니는 것이 부럽다며 청승을 떤다. 그래, 돈 버는 형들이 좋은데 데려갈게! 큰 소리치고 나왔다. 룸에 들어가서 양주를 시켰다. 금방 여자 세 명이 들어왔고, 우리 옆에 각각 앉았다.

한참 기분좋게 놀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여자친구다. 어쩌지? 모르는 척 하는 게 낫겠다. 계속 온다. 난리났다. 결국 받고 말았다. 여자친구가 화를 내면서 지금 어디냔다. 어설픈 변명을 하다가 들켜버렸다. 바로 튀어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며칠 간 빌어대자 여자친구의 화가 누그러졌다. 지금도 간혹 그때 얘기를 꺼내곤하지만, 헤어질 고비는 넘겼으니 다행이다.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drops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drops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너거들! 지금 뭐하냐?!!



술집에서 여자를 부르는 건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먼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던 이런 내용이 점점 가까운 사람들의 경험담이 되어버리니 당장 내 남자친구에게 일어날 일만 같아 심각하게 걱정되었습니다. 아예 없앨 수 없는 이런 일이 내 남자친구에게 생긴다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싫으니까 헤어져야 하는지, '쿨'하게 인정해야 하는지... 생각이 이렇게 흐르다보니 A가 만난 선배의 여자친구가 이해 가더군요.

선배의 여자친구도 이렇게 갈등상황을 겪다가 '아예 뿌리 뽑을 수도 없는 일이니 인정하자'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게 더 발전해서, 아예 자신이 여성을 불러주는 '친절'까지 갔을 수도....있지만 참 씁쓸하군요. 너무 과한 친절이 아닌지...

저는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서 여자를 옆에 두고 마신다는 게 극도로 싫습니다. 도대체 왜? 모르는 여성에게 무슨 짓을 하는거죠? 그렇지만 싫다고 아주 고개를 돌릴 수도 없는 문제임을 나이가 들면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A는 워낙에 여성을 부르는 걸 싫어하더군요. 친구들도 다 알고 그런 자리가 마련되어도 A에게는 권하지 않는답니다. B는 좋아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제 발로 걸어간 것을 보면 싫어하진 않나 봅니다. 술값이 100만원 정도 나왔다더라구요. 강남 아니라서 비싼 편은 아니라나...

지금 서른인데, 마흔에 쉰에는 어떨런지, 그에 맞춰서 저는 어떻게 변할런지, 걱정스럽고 화가 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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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반도주민 2009.06.18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그 마음가짐 변치 마시길. 그게 괜찮은 중년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아 그리고 상황자체는 이해불가입니다. 황당하셨겠네요.

  3. kjj9530 2009.06.18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래의 모자란 여사....

  4. 유흥황제 2009.06.18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한 유흥의 신급으로 보이던 친구에게

    결혼까지 했으니 더이상 유흥은 좀 줄이고

    아가씨 부르는 것은 좀 참아라 했더니

    그 신급인 친구가 하는 말...

    "넌 밥만 먹고 사냐? 가끔 자장면도 먹고 탕수육도 먹어야지..."

    이친구는 여자가 없으면 술자리에 가질 않습니다....

    노래방 도우미 불러준 여성분...

    같이 노래부르고 술마시는 것 까지는 인정 해주겠다 라는 것 처럼 보이네요

    대신 그 이상의 일은 절대적으로 책임을 묻겠다라는 인상인데요

    어찌보면 쿨하기도 하지만, 맺고 끊음이 확실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직장생활 오래 했으니, 남자들의 회식을 어느정도 알고 있을 터이고 말이죠..

  5. 저건 쿨한게 아니라 2009.06.18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가 평소 생각없이 사니까 저런 행동을 하는거지. 또한 개눈엔 머만 보인다고 착각하며 사나보구만. 노래방에 도우미 불러주면 좋아할줄 알았나보지?

  6. 여자의 착각 2009.06.18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여자들 귀가 여리다. 인

    터넷 댓글 같은거 남자는 그런 도우미 좋아해요라는 식의 여자가 남자인척 하며 쓴 글 같은거 보며 착

    각하고 저런 바보같은 짓 햇나보다. 어리석다 참....

  7. 그루브스윙 2009.06.18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플이 흥미진진하네요. ㅎㅎ;;

  8. 말도안돼 2009.06.18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군 얘기는 평소 선배 행실이 어땠을지 여실히 드러나네요
    그리고 그 여자도 똑같은 수준인가 보죠
    원래 끼리끼리 만나 결혼까지 성사되는거 아니겠어요?
    아마 그 선배의 친구들도 같은 수준이라 생각하고
    그런 행동을 한거 같아요
    정말 정상적인 여자범위에선 이해하기가 상당히 힘드네요 ㅎ
    그 선배와 여자분의 직업이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ㅎㅎ
    유흥업에서 만났나? 그렇다면 확 이해가 가네요

  9. 에효.. 2009.06.18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제가 쫒아 들어간적 있어요.

    남자친구 친구들이 하도 노래방도우미 부르는걸 좋아해서

    노래방만 갔다하면 여자를 부르거든요..- _-..일주일에 적어도 네다섯번은 노래방가서 도우미 불렀던듯..

    제 남친은 자기는 안부른다고 하는데 믿을수가 있어야죠

    나중에는 아예 제가 남자친구 파트너인척 하고 같이 들어가서 도우미 부르고 그랬는데-

    노는건 얌전히 논다 쳐도.. 기분은 영 좋지 않더라구요

    남친 친구들 나중에 그 아가씨들 연락처 따고 맘에 들면 밥먹고 원나잇도하고 그런다던데

    그게 왜 재미있는지 알수가 없어요 @_@;;

    남자친구 노래방간다는 소리만 들어도 요새는 신경이 곤두서요

    얌전히 논다고 그래도 제가 있으니 얌전히 논거고 없으면 또 모르잖아요 .

    여자분들이 적극적으로 앵기고 그러는것도 많이 보고..

    그리고 왠만한 남자들은 전부다 노래방 도우미 부르고 노는거 좋아하거나 경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좀 싫기도 하고요..

  10. 진짜 2009.06.18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 도우미 부르고 놀거나

    룸들어가서 술 먹는거 이해하고 사느니

    혼자 사는게 더 낫지

    그럴거면 뭐하러 결혼을 한대

    여자도 남자끼고 얼마든지 술 먹을 수 있는걸 모르나?

    그걸 눈감아준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간다

    모든 남자들이 저런걸 즐기진 않아요

    제 주변에도 A군 같은 사람 더러 있어요

  11. 쿨이 아니라 무식한것 2009.06.18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여성의 경우는 아직 가부장적인 구식의 사고에서 못 벗어난게 아닌가합니다. 남자는 술을 마시면 여자를 끼고(?) 놀아야 재미있어 한다는 사고 방식.. 그건 쿨하다는 표현과는 좀 어울지 않네요. 자신의 존재를 존중받지 못하고 스스로를 깍아 내리는 죄송하지만 무식한 행동같은데요..

  12. 더헙 2009.06.18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방에서 도우미들이 어떻게 하고 노는지를 그 여자친구가 속속들이 알면서도 그렇게 불러주고 갔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자들이 막연히 생각하는 그런 수준의 놀이들은 과감히 벗어나는걸루 아는데요

  13. 글쎄요 2009.06.18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로 그다지 신경쓸 필요없다고 생각되네요. 남녀관계란 것은 사람마다 다 똑같을 수는 없는거니깐요.
    두 분이 잘만 지낸다면 제3자는 신경끊는게 나요. 각기 바라는 남녀관계란 것은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이잖아요.

  14. 어익후 2009.06.18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한 친절이 아니라 한마디로 미친뇬입니다
    정치인이고 일반인이고 요새 왜케 미친년놈들이 많은지
    남의 블로그에 와 욕싸질러서 미안합니다

  15. 지나가다 2009.06.18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서 가슴과 엉덩이 허벅지를 만진답니다. 간혹 2차(성관계)도 하구요.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은 좀 더 과감하게 놀구요. 단란주점은 아래쪽 찌찌까지 만질 수 있어요. 룸살롱은 일단 룸에 들어가서 홀딱 벗고 술을 마시기도 하구요. 상상할 수 있는 변태짓 많이 합니다. 그렇다고 항문섹스를 하거나 하지는 않구요...근데 모르겠네요. 돈만 주면 아마 항문섹스도 하기는 할거에요. 돈 많이 주면....제 나이 지금 40줄이고 거쳐온 직장의 남자 동료와 선배 후배를 보면 90프로가 그런 여자들과 2차(성관계)를 나갑니다.
    글쓴분은 남친인지 남편인지 나머지 10프로에 들어가길 바라구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 10프로가 정상이죠...왜 모르는 여자를 돈으로 사서 성관계를 하는지 남자인 저 조차도 이해 불가입니다. 접대와 영업을 위해서 남자들의 2차는 어쩔수 없다라고 하는데, 인정합니다. 그럼 접대 받는 변태같은 갑측 직원들이나 그런짓을 하도록 하지, 왜 본인까지 2차를 가는지.... 딸래미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봅니다.

  16. 한마디만... 2009.06.18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돌고도는겁니다.
    도우미 불러서 유흥을 즐기는 사람만 욕하면 안되죠.
    도우미로 연명하시는 분들도 생각을 해 주셔야 하고요.
    또 고급주점에 가보면 젊고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많습디다.
    그분들 생계가 막연해서 그런데 나오는 분들 거의 없거든요.
    섹시하고 싱싱한 여자들은 전부 그런곳에 모이는가 싶을 정도입니다.
    남자들 욕하기보다 여자들 스스로가 정신들 차리셔야 할듯합니다.
    룸싸롱 호스티스 한달이면 명품 핸드백 하나 산다네요.
    한 1년만 호스티스하면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 가능하겠더이다.

    그 내용과 별 상관없이 샛길로 가는 글입니다.
    그냥 맘속에 있는 반항아적인 글입니다.
    여성부 해체를 주장하는 1인.
    ^^;;

  17. femke 2009.06.18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의 예는 저로서는 이해도 가고 뭐 그렇게 나쁠것까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비형수되실분이 남자들만의 모임에 좀 어색해서 그런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도 불수있으니...
    (이곳의 진정한 도우미의 뜻이 어떤지는 잘모르겠지만)
    두번째의 예는 불필요한 도우미라 생각되는군요.
    같이 가셨던분이 도우미를 싫어하신다면 딱 잘라 말해야하지 않았나
    생각드네요.
    윗글을 보니 여기에서 말하는 도우미는 호스티스를 보고 얘기하는것 같네요.

    • 편지봉투 2009.06.19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도우미는 호스티스를 의미합니다.
      댓글의 대부분이 A만 언급하셨는데...
      펨께님께서 B군도 제대로 읽어주셨군요.ㅎㅎ
      제가 정작 뭐라뭐라 잔소리 한 사람은 B군이었거든요.

  18. 천랑나타 2009.06.18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궁.. 이래저래 씁쓸하군요.. ㅎㅎ

  19. 뜨 내 기 2009.06.19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남자입니다 드물지만 있을수는 있죠

    남자들의 생리를 아는 여자분과 묵인(?)하는 여자분

    저런 경우는 쿨하다고 표현하기엔 뒷맛이 씁쓸하네요

    돈으로 인간성을 사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죠

  20. 가마솥 누룽지 2009.06.21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도우미를 접할수 있다는거.. 그것도 쉽게 접한다는게..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세상이 어찌 될라고.. 휴~~

  21. 총각파티 2010.04.23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옛날글이네요ㅠ_ㅠ
    어제 남친이 총각파티한다고 그런데가서 여자불러다놓은걸 알고
    지금 기분더러운상태입니다
    저도 극도로 싫거든요
    나는 못놀아서 안노는게 아닌데
    당연시하는그태도
    에이타입여자..
    알것같아요
    님의 의견이
    일종의 자구책이라......
    젠장 저도 그렇게 될까바 두렵네요
    나도 일주일남았는데 결혼....
    남자불러다가 한번 놀까합니다
    이대로는 억울하고
    자기도 애좀타봐야 정신차릴것같습니다..


당신이 '살아온 기적', 감사합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지난 토요일 오전, 시시각각 달라지는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당시 제 손에는 책 한 권이 들려 있었습니다. 바로 얼마전에 세상을 떠난 장영희 교수의 마지막 에세이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었습니다. 장영희 교수가 3년간 척추암과 싸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처음으로 쓴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바깥세상으로 다시 나가리라. 그리고 저 치열하고 아름다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리라.


아..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쳤습니다. 누군가 다시 돌아오기를 염원한 삶과 그것이 괴로워 떠난 그 분. 상반된 두 삶이 똑같은 시간에 저를 덮쳤고, 죽음이라는 극단은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장영희 교수의 글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생략) 고통의 나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결국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열심히 살며 잘 이겨 냈다. 그리고 이제 그런 내공의 힘으로 더욱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 갈 것이다. 내 옆을 지켜 주는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시 만난 독자들과 같은 배를 타고 삶의 그 많은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이런 추모글을 쓸 마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힘들 때 힘내시라고 한 마디 못한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검찰이 말하면 기자가 받아 적고...거기에 놀아난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워할 때, '힘내세요.' 한 마디 적어드렸다면, 저는 그 분의 '내 옆을 지켜주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테고, 그 분도 '다시 만난 독자들과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살아야겠다 여기지 않았을까...

일어나지 않을 일 생각해서 무엇하겠냐만서도, 앞으로가 막막해서 자꾸 뒤로만 갑니다. 이 세상, 어떻게 살아야 바른건지...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정치에 관심끄고 사는 게 내 맘 편한 삶인지, 그러다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추모글 남기고 끝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지금은 온 마음 다해 그분을 추모할 시간인 듯 합니다. 어려움에 뛰어들기를 주저 않고, 자신의 뜻이 바른지 항상 고민했던 당신은 저에게 '살아온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의 '살아갈 기적'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여기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제 눈에 안 보이는 어디에선가 또은 '역사'의 이름으로 '살아갈 기적'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조형준 님이 그린 것을 <사람 사는 세상>에서 퍼왔습니다.
그림 출처 : http://member.knowhow.or.kr/user_photo/view.php?start=0&pri_no=999764526&total=3838&mode=&search_target=&search_word=

* 전영희 교수님의 책을 읽고 쓰려던 것이 뜻하지 않은 사건때문에 글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교수님의 솔직하고 소박한 글에 감명받았습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김종삼 시인의 시 '어부'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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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루브스윙 2009.05.28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슬픈 악몽을 꾼 날 아침, TV를 켠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더군요.
    그리고 몇일뒤 덕수궁 분향소에 다녀왔는데...,
    이것 역시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듯한 기분에 마음이 더 찹찹해지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 책을 보니 무척 반갑네요.
    몇일전 마일리지도 쓸겸해서 황석영 단편집과 함께 구입한 책인데...
    아직 읽지는 못했네요. ^^;;

    • 편지봉투 2009.05.28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덕수궁에 다녀오셨군요. 전 그 많은 전경차를 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책이 있다니, 반갑네요.
      얼른 읽으시고 함께 얘기 나눕시다.

  2. linalukas 2009.05.28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일이 있어도 바깥 세상으로 다시 나가리라. 그리고 저 치열하고 아름다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리라.

    꼭 제 마음입니다. 저에게도 정말 이 시간이 너무도 힘든 시간들인데...아름다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3. 미자라지 2009.05.29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네요...
    아침부터 가슴이 우는군요...

  4. linalukas 2009.05.29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책 주문했어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5. 펨께 2009.06.01 0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고 아껴야 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아가길 원하지만
    자주 잊어먹고 사는것 같아요.
    돌아가신분의 뜻을 이해하고 그분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를
    기억하면서 살아간다면 그분도 흠족해하실것 같아요.

진료시간 1분, 의사는 대화를 싫어한다?!


창피한 병명부터 공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름도 흔하고 유명한 '발톱무좀'! 얼마 전에 이 병(?)에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해당 약을 먹기 위해선 간 수치부터 검사해야 된다고 해서 지난주에 피를 뽑아 놓고, 어제 그것을 확인하고 약도 타오기 위해서 병원을 갔습니다.

퇴근 후에 간 병원은 한산해서 가자마자 호출을 받았습니다. 들어가서 의사와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의사 : 어디, 발 좀 다시 봅시다.
: (운동화, 양말을 벗고 쑥쓰럽게 발을 들이민다)
의사 : (한번 본 후) 그래, 무좀에 가깝네.
: (후다닥 양말과 양말을 신고) 네.
의사 : 간수치 정상으로 나왔어요. 약 먹으면 됩니다. 일주일치 먹고 나머진 쉬었다가 한 달 후에 병원 와요.
: 일주일 이후엔 안 먹어도 된다구요?
의사 : 맞아요. 간수치 볼래요? (서류 보여주며) 정상이에요.

서류에는 영문과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 어디에 정상이라고 적혀 있나요?
의사 : 여기 40이 기준인데 이 숫자보다 적게 나왔잖아요. 그럼 된 거에요. 정상이에요.
:  (책상에 있던 서류를 들고 보면서) 간수치는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건가요, 적당한 선이 있나요?
의사 : 본인이 정상입니다. 그 종이는 놓고 나가세요. (무언가를 쓰기 시작하는)
: 아, 예. 감사합니다. (진료실 나가는)

 
이게 끝입니다. 지난번에도 너무 짧게 진료를 받아서 이번에는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의사가 "...놓고 나.가.세.요."하면서 고개를 돌려버리니까 머쓱해져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와서는 언니(간호사, 간호조무사, 코디네이터?? 매번 들어도 까먹습니다)를 붙잡고 왜 바르는 약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지, 약이랑 보약이랑 같이 먹어도 되는지, 효과는 언제부터 어떻게 나타나는지, 완치가 정말 되는지 등등 궁금했던 질문을 모두 했습니다. 친절히 대답해 주셨고요.

병원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지만, 갈 때마다 의사들의 진료 시간은 무척 짧았습니다. 지난  겨울에 감기가 심해서 내과를 갔는데, 진료실에 들어가서 증상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자마자 의사가 청진기 갖다 대고, 입 벌려서 목구멍 들여다보고, 목에 칙칙이(?) 뿌리기를 순식간에 해치우더니 "요즘 유행하는 몸살감기"란 진단을 내리고 나가서 주사 맞으라더군요. 저의 말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의사의 볼 일은 이미 끝난 겁니다.

제가 갔던 병원에 대기자가 많았다면 말도 안 합니다. 내과에는 한 명 있었고, 피부과에 처음 갔을 땐 뒤에 아무도 없었으며, 오늘 갔을 땐 한 명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병원의 한가한 시간을 물어보고 예약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적이 없었습니다.

대기자가 별로 없었음에도 왜 그 내과 의사는 제 설명을 끝까지 듣지 않았을까요? 별 것 아닌 다 똑같은 설명은 들으나마나 한 걸까요? 왜 피부과 의사는 질문하고 있는 중에 나가라고 했을까요? 제 생각에는 "놓고 나가세요." 보다는 "더 물어볼 것이 있나요?'라고 말해야 옳은 거 같은데, 제가 어려운 걸 바랐나요?

그 내과의사에게는 제가 수없이 똑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 중 하나였지만, 저는 감기 증상으로는 몇 년 만에 처음 병원을 찾을 만큼 지독하게 앓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피부과 의사에게는 매일 보아 온 발톱무좀 환자겠지만, 저는 3년간 발톱무좀에 시달리면서도 병원 찾을 생각을 못 할 만큼 무지함에 갇혀 있다가 의료보험으로 저렴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희망의 빛'에 가슴이 벅차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무조건 중병을 가진 환자를 대하듯 돌봐달라는 게 아닙니다. 수십 분씩 할애해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제 얘기를 끝까지 듣고, 저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저는 정말이지 너무나 의사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왜냐? 저는 문제를 가진 환자이고, 그들은 해결을 도와주는 의사니까요 - 이것이야말로 대화를 충분히 나눠야하는 제1의 이유가 아닐까요?

피부과에는 한 달 후에 다시 가야 합니다. 그때는 의사가 나가라고 해도 못 들은 척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의사가 고개를 돌리고 무심한 말투로 나가라고 한다면 또 머쓱해져서 그냥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고로 병원에서는 좀 뻔뻔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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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ㅎ 2009.05.09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수치 어쩌구하는거 보니..약이 테르비나핀인가...

  3. ♣클로버♣ 2009.05.09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병원을 잘 안다녀서 모르지만 주위의 많은 분들이 얘기하기로는 정말 문제가 있는듯합니다. 에휴...

    즐거운 주말되세요 ^^

  4. ddd 2009.05.09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루(성기신경절단)수술을 없애주세요

    외국의 의사들은

    신경절단수술을 생전 처음 들어본다고 하며

    이런 수술한다는 자체에 매우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미쳤다고 표현하며 한국의사들을

    크레이지 닥터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조루수술한 사람들은 대부분 고자가 됩니다.

    당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고라 청원 서명해주세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1488

  5. 무좀약 먹을 때 2009.05.09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수치를 보는건
    항진균제(무좀약)가 간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구요..
    그리고 일주일치만 드시란건..
    혹시 2알씩 하루 두번 드시는거면..
    원래 용법이 1주일 드시고 3주간 쉬는거거든요..
    그렇게 반복하는겁니다.(상태를 봐서요)

  6. 지나가던이 2009.05.09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보니까 외국은 안그런데, 우리나라 의사들은 왜 그러냐- 하는 글들이 있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미드보면 한사람당 의사가 30분도 넘게 봐주고, 엄청 친절하고 그런것 같지만.. 진료비는 장난이 아니랍니다. 수술이든, 검사료든, 일반 진료비든 우리나라가 미국의 1/10정도라고 생각하면 되세요.(1/100인것도 있죠;) 거기서 발생하는 적자를 보험공단이랑 병원이 부담하게 되면서 3분진료가 시작된 거에요(최대한 많이 봐야 적자는 면하니까요). 물론 글쓴님같은 상황이라면 의사분이 소홀하셨던게 맞고, 환자 입장에서는 화가 날거에요. 하지만 너무 의사들을 돈밝히는 이익집단이라고 몰아가는 분위기는 좀 그렇네요. 우리나라 의료는 적은 수가에도 불구하고 정말 선진국 수준이거든요. 일부 질환은 선진국보다 더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숙한 환자-의사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가시험 항목에 포함시키고 의대생 교육을 시키고 있어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우리 나라 의사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구하구요. 그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

  7. 하루살이 2009.05.10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생이 폐쪽이 아프다고 해서 응급실 갔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의사선생님이 너무 까칠하셨는데;;
    숨을 잘 못 쉬겠다고 아프다고 하니까 "안 죽으니까 숨 좀 크게 쉬어봐" 딱 이렇게 말하셨는데
    그리고 엄연히 성인이고 보호자인 나한테 계속 반말하고, 정말 원래 평촌 한림대 어릴 때 부터 다녀서 깨끗하고 친절해서 좋았는데 그 한분 덕분에 이미지 실추
    너무 까칠하셔서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음 고객만족 이런데 있으면 이름써서 낼려고

  8. 의사탓보다는 2009.05.10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봐요. 예를 들어 진료시간이 미국처럼 시간을 끌수록 돈이 더 나오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는 두당 얼마 이렇게 하는데.... 안그래도 안나오는 월급에 채워야하는 인원수는 있고 그래서 최대한 빨리 진료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분은 흠.... 습관이 된건가, 이젠 만사가 다 귀찮으신건가... 여튼 이해해주세요^^

  9. 그거 2009.05.10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TV에서 문제 삼았던 적이 있었다. OECD 평균 진료시간 15분, 한국 평균 진료시간 5분

  10. 그나마 2009.05.10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과에선 의사가 아예 진료를 안하더군요. 간호사가 대충 보고 기록 후 치료대에 눕히더니 누군가 드릴들고 덤벼서 황당했어요. 치료후 손 씻으러 가버리는 바람에 의사 얼굴도 보지 못했고 의사에게 들은 유일한 말은 "아~ 아~"

  11. 여기는 2009.05.10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는 호주인데요,,
    지금 쓰신 글이랑 분위기 완전달라요...
    전 배가 아파서 장염 땜에 갔는데, 저의 증상은 구토,복통,두통,설사 요건 네가지인데
    자꾸 자꾸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혼났어요..물론 영어로 확실히 표현 못한는 것도 있찌만-_-;
    여튼 거의 저혼자 30분 잡아먹고...처방해 주면서도 의사가 계속 이건 무슨 성분의 무슨 약인데
    요걸 먹으면 어디가 어떻게 좋아질 것이고 어떤 결과가 나오면 나한테 얘기해라..완전 심하게
    자세히 자꾸 묻고 설명해 줘서 진찰 받으면서 졸뻔 했다는^^:;

    그치만 치료 수준이나 효과 요런건 한국이 빠르고 정확한 것 같아요..
    한국 병원들이 빨리 빨리 진찰 해주는 것이 좋긴한데,, 환자들의 질문을 잘 받으려하지 않는
    몇몇 의사분들 때문에 초콤 그런것 뿐이죠뭐...

    대신 외국 진료비가 비싸긴 비싸요 ㅠ-ㅠ (보험있어도)
    진짜 삼십분씩 그렇게 안해주면 죽지않을 만큼 아프면 참고 안갈 듯 --;;;

  12. 지나가다2 2009.05.10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일로 의사분들 댓글이 별로 없네요...

    평소에는 의사들 잘못한 내용의 글에도 주렁 주렁 달리며 변명하던데...

  13. ㅁㄴㅇㄹ 2009.05.10 0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 거지같은 의사들..

    내가 알레르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갔더니 거기 의사가 정말 개같았음.

    질문 하길래 답하려고 입벌리니까 입에 도구 집어넣고,

    뺐을때 말할려고 하니까 말 끝나기 전에 코,입으로 집어넣고.. 숨쉴 틈도 없이 척척척 하고.

    "자, 끝났습니다. 자외선 치료 받으세요." 이 말로 끝..

    (이것까지 1분도 안걸림.. 정말 초스피드. 당연히 말은 성의없이 하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답을 해주고. 설명도 안듣고 다 처리함.)

    이런다음 나가서 자외선 치료를 받으면서 생각한게

    '도대체 내가 뭘했지??' 라는 생각만... 정신없이 당한(?)뒤에 화만났음...

    (요즘은 약도 2일치 밖에 안주나요? 3일이 기본인줄 알았는데 여기는 2일 주더라고요... 그냥 2일치 약 먹고나서 보건소 찾아가서 상담 5분 넘게 하고, 일주일치 약 받았음.. 보건소는 무료..;;)

    • 저도 겪었어요! 2009.05.10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염으로 갔더니 내가 하는 말은 하나도 안듣고
      '네. '
      하더니 입, 코 에 기구..칙 하고 뭐 뿌리고 끝
      3일씩 약 끊어주는거 한 1주일 넘게 매번 가니깐
      갑자기 '이젠 안와도 돼요.'
      그럼뭐해요. 일주일도 안되서 비염 재발하는데..
      뭐하자는 건가요?

  14. dd 2009.05.10 0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문제입니다.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는것은 시스템의 문제이고 의료수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여기 댓글들 대부분 의사들한테 불만 가지고 올리신 내용이 거의 전부인데. 문제 심각하다는거죠.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이나 시간은 돈입니다. 한국의 의료수가로는 이 불만 해결 절대로 안되는거죠. 환자를 오랜시간 볼 수있는 병원은 환자가 없는병원이고 그래서 가능한것입니다. 단언합니다. 어떻게 의사가 전부 악당들만 있을 수있고 경찰이나 검사 정치인들은 왜 사기꾼만 될까요? 사람나름이죠. 시스템문제이고.

  15. -_-; 2009.05.10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너무 성급한 일반화네요; 음 분명 좋으신 의사분들도 많아요;; 그리고 저건 의사여서가 아니고 인간의 인성 문제가 아닌가요?; 대학병원은 모르겠지만 개인병원에서 저런다면 100% 인성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솔직히 의사입장으로 보면... 환자들도 나름인데, 요즘 환자들 아시는거 많은거 압니다. 그런데 와서 본인이 병명진단하고 의사 소견서에 일일이 참견하고 오히려 의사한테 대필하러 온건가 ? 싶을정도의 막무가내 환자들수도 기하학적으로 늘었어요. 그래서 어줍찮게 의사가 이리저리 설명해주고자 하면 오히려 나도 다 안다고 기분나빠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물론 다른 관점의 의견입니다만..그래서 오히려 말떼기가 무섭고 싫기도 합니다.

    ^^; 음..그리고 외국하고 비교하시는건 성급하시네요. 뉴욕, 시카고쪽 병원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쪽 유명병원들은 더 불친절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국쪽은 의사라는 직업이 정말 벼슬이라서 의사들의 프라이드가 정말 높거든요.. 거기에 철저한 자본주의 체계라 돈없는 사람은 무시당하고 돈있는 사람우대로가 제대로 지켜지는 시스템입니다.
    불편하신건 있으셨겠지만, 모든 병원이나 의사가 그렇다는 식의 논리는 좀 그렇네요

  16. 미자라지 2009.05.10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역시나 글이 좋다 생각했었는데...
    티스토리 댓글베스트에서 보고 왔습니다~~^^

  17. 허거덩.. 2009.05.10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런 1분병원 가본적있어요 ~!!시간이 없어서 학교앞병원에 갔더랬죠.. 감기때매 내과 갔는데 간호사가 말도없시 옷올리지 않나 ~보통 말을하고 올리지 않나요? 뭐 옷좀 올릴께요 ~라던지 그래도 여자인데...기침이 많다고 하니까 혈압높다고 하고 그날 저 뛰어서 병원갔거든요 ;;그래도 믿고 그약 3일먹었죠 그래도않낳길래 .. 제가 자주가는병원갔더니.. 폐렴이라네요 ;; ㅠㅠ 친구가 밖에 있는데 왜이렇게 빨리 나오냐고 하더군요;;;;뭐 친절한 병원도 많아요~그런데 이런경험은 참 ,...

  18. 민시오™ 2009.05.10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셨군요.. ㅋㅋ 축하드립니다.
    의사들은 첫 마디가 어디가 아파서? 어디 어디? 딱 두마디만 듣고 진료기록하고, 끝내죠.. ㅎㅎ

  19. 가마솥 누룽지 2009.05.11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병원 의사들도 먹고 살라고 친절하게 잘 대해주던데..
    좀.. 그렇네요..~
    병원 옮기세요.. 이왕이면.. 환자들에게 굶주려있는 친절한 병원으로.. ^^

    • 편지봉투 2009.05.12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병원을 여기저기 옮기는 것도 환자에겐 손해가 아닐까 싶어요.
      누룽지 님은 친절한 의사가 있는 병원에 다니신다니 다행입니다^^

  20. ghost 2009.05.11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generaldoctor.co.kr/

    요런 병원도 있더군요. @.@; 여친이 심한 감기로 가봣는데 커피한잔 놓고 이래 저레 이야기 나누면서 진찰하다가 약먹지 말고 버티삼! 이라고 하더군요.

  21. 이기적 2010.07.20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은 더 내기싫고
    바라는건 선진국수준이고...

    의사는 죽어난다. 난 의과쪽 아니지만 비슷한 과로써
    의사들 고충아는데... 한국에서 의사는 엘리트집단은 맞지만, 재벌집단은 아니다.
    그저 당신네들처럼 한명의 직장인일뿐...
    사명감을 갖고 환자의 편에서만 치료를 하다보면 병원에서 쫒겨나게되고,
    환자 하나하나 세심히 잘 봐주려니 수가가 또 안맞고...

    나또한 병원가서 저런일 당한다면 굉장히 불쾌하겠으나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 그려려니 한다. 꼭 싫음녀 다른병원가면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