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라리LaLee, 커피잔 바꾸는 재미


친구들과 찾은 카페 라리. 예~엣~날에 케익이 맛있다고 해서 몇 번 가보고, 커피 체인점의 성행으로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다시 찾을 기회가 됐습니다. 그땐 케익에 열중하느라 커피맛은 기억도 안 났는데, 이번에 갔더니 정말 맛있는 커피가 있더군요.

'로얄 브렌드'라고 꿀을 넣어서 달게 만든 커피인데요, 에스프레소처럼 소량이 나옵니다. 그렇게 적게 나오는 줄 몰랐기때문에 그 커피를 추천해 준 친구에게 눈을 흘겼더니 라리는 무한정 리필이 된답니다. 그것도 같은 가격 안에 있는 다른 종류의 커피도 시킬 수 있다네요. ㅋㅋ 흘기던 눈을 바로 내리고 함박 웃음을 지어줬죠.



리필할 때 마다 커피잔이 달라요. 저 포함해서 세 명이 한 두잔씩 더 마셨는데, 똑같은 잔이 나온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사진 찍을 때마다 친구들이 귀찮아해서(-.-; 재미있어 하는 건 저 혼자..) 다 못 찍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정말 하나같이 독특하고 예뻤는데...또 전부 비싼 커피잔이래요. 에르메스도 있던데, 로얄 코펜하겐인가? 그것도 있고요.

카페 라리는 비싸다고 잘 안 갔는데, 무한 리필을 알았으니 커피 좋아하는 친구 있으면 또 가볼까 합니다. 셀프 서비스에서 벗어나 정장 입은 서버들의 서빙을 받고 싶다면, 또 가볼만 하죠.

그 다디 달았던 커피맛이 아직도 혀 끝에서 맴도는 것 같네요.



 

Posted by 편지봉투

홍대 카페 - 혼자도 좋고 넷도 좋아요 <커피 볶는 곰다방>


곰다방

혼자 즐기기에 좋아요


친구가 혼자 가기에 좋은 커피점을 아느냐고 물어서 생각난 곳입니다. 홍대에 있는 작은 커피 전문점 <커피 볶는 곰다방>. 작은 공간을 꽉 채우는 담배연기만 이겨낼 자신이 있다면 몇 시간이고 앉아 있기 좋습니다. 혼자서. 4인용 테이블이 2개 있으니 네 명이 한 팀이라면 괜찮지만 그 이상의 숫자라면 무리가 있습니다.

'봐도 되고 안 봐도 되는 menu라오' 털보 그림은 주인 아저씨를 닮았습니다. 메뉴에는 전부 커피만 있는데, 아래로 내려올수록 진합니다.


곰다방은 홍대 정문 앞 롯데리아를 끼고 들어가는 작은 골목에 있습니다. 아는 사람 아니면 굳이 안 들어갈 것 같은 별로 눈에 안 띄는 골목 ― 인 줄 알았는데, 홍대 자주 드나드시는 분들은 다 알더라구요. 골목 안에 싸고 배부른 밥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사람들도 많이 드나들더군요. 저만 모른게죠, 하하.

큰 스피커. 때론 시끄러워요.

음악테잎을 덮은 개성 넘치는 그림



곰다방은 생긴 지 얼마 안돼서부터 알게 되었어요. 친한 언니가 곰다방 사장님과 일면식이 있어서 한번 가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언니가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마시기도 하고 원두도 사가곤 했죠. 전 따라다니는 수준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정도입니다. 저도 커피를 즐기긴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자주 마시진 않거든요. 특히 곰다방 커피를 마신 날에 식은 땀 나고, 심장 뛰고, 정신 몽롱한 상태가 더 심해요. 아무래도 제대로 된 커피라 그런가보죠? 흣.


사장님이 출판사를 다녔던 분이시라 책이 많은가 봅니다. 때론 아주 두꺼운 책에 얼굴을 떨구고 계십니다. 내부 조명이 어두워서 과연 읽는 게 맞는지 궁금했는데 물어본 적은 없어요^^ 커피+음악+책+여유, 더 이상 바랄게 있나요?

무한정 리필. 전 네 잔까지 마셔봤어요.

커피잔은 제각각.


지금도 커피향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혼자서 커피향에 담뿍 취하고 싶은 분에게 대추천합니다.


Posted by 편지봉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