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투잡을 합니다"


같은 직장에서 1년 6개월 정도를 같이 근무했던 프로그래머가 있습니다. 부서는 달랐지만 나이도 비슷하고, 부서간 협조를 위해 같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때문에 친해졌던 분입니다. 그러다 한달전쯤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집이 지방이어서 서울에서 직장을 얻고 혼자 산지 4년 다 되어서 집에 대한 그리움도 있고, 마침 고향에 일자리가 생겼다고 하면서 이직과 이사를 동시에 하게 되었습니다. 환송회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직하는 회사에서 경영지원부서로 가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아니 그동안 각종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와 씨름을 했던 프로그래머가 갑자기 경영지원부서라니...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왜? 무슨 일인지? 그럼 프로그램은 끝?


한번에 이렇게 물어보게 되더군요.

Manhattan Sunset Dream #3
Manhattan Sunset Dream #3 by aturkus 저작자 표시   이런 도심지도 누군가의 고향일까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경영지원부서에 들어가게 된 것은 프로그래머의 수명이 너무도 짧기에 새로운 파트의 일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역시 프로그래머 업무였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투잡!

본업은 새로 맡은 경영지원이고, 프로그래머는 사이드 잡으로 일해서 투잡족이 되겠답니다! 부자되겠어요~^^

조금 오래된 기사이지만,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생각보다 꽤 많더군요. ☞ 조인스닷컴 관련 기사 보기

통계 자료에 의하면 투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입이 부족해서 이를 채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위에 설명한 분의 투잡 이유는 조금 다른 경우로 정말 희망하는 일을 하고자 투잡을 선택하였습니다.

투잡이 대세인지 너도나도 작게나마 투잡 혹은 쓰리잡으로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다보니 본업에만 충실(?)한 제가 오히려 너무 뒤처져 있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투잡을 하고 있나요?

Posted by 편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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