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티비, 더 싼 요금제로 바꾸겠다고? "하위이전비"내세요

오늘 아침에 케이블티비 요금제를 바꾸기 위해서 해당 지역 케이블티비에 전화를 했습니다. 연결이 잘 안 되더군요. 세 번째 전화했을 때 연결이 되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상품으로 바꾸려고하자 갑자기 2만2천원을 물어야 한답니다. 저는 가입기간이 오래되어서 약정기간도 없는 상태인데 왜 지불해야하는지 물었습니다.
하위이전비

설명인즉슨, 더 낮은 금액의 상품으로 옮길 때는 꼭 하위이전비가 발생을 하고, TV 한 대만 옮기려면 2만2천원, TV 두 대(현재 저희 집에서는 거실과 남동생방, 두 곳의 TV가 케이블에 연결되어 있습니다)를 전부 옮기려면 3만3천원을 내야한답니다. 생전 들어본 적도 없는 내용이라 황당했습니다. 덧붙여 가격이 더 높은 상품을 옮길 때는 서비스로 돈 안 받고 해준답니다. 으~~~아~~~

따졌습니다. 2만2천원은 과연 무슨 내역이냐, 내가 기본 상품에서 패밀리 상품으로 바꿨을 땐 왜 설명 안 했냐, 약관에 있냐, 왜 가입할 때 설명은 안 했냐 등등. 그 상담원은 "하위이전비는 원래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2만2천원을 어떤 명목으로 지불되어야하는지 아무 설명을 못하더군요.

그 이후로도 상담원 두 명을 더 거치는데, 아무도 약관 어디에 '하위이전비'가 있는지 설명을 못하더군요. 자료 찾아서 전화주겠다고 해서, 결국 파트장이라는 분이 전화를 주셨어요. 근데 더 황당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약관이 변경된 지 얼마 안되서 제가 직접 확인할 자료를 찾는 것이 어렵다면서(못 한다는건지, 안 하겠다는건지...)  제가 확인할 수 없답니다. 뭐, 결국...정확한 하위이전비에 대한 설명을 찾고자하는 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죠.

사실 파트장과의 통화도 파고드는 저를 떼어내기 위한 설명인지 진짜 약관에서 찾을 수 없다는건지 확신이 없습니다. 파트장님은 제가 2005년도에 가입했기 때문에 하위이전비(전환비) 없이 변경이 가능하다면서, 비용 없이 처리해주겠답니다....이거 참...2005년도랑 하위이전비랑 정말 상관이 있는건지...그냥 저 떼어내겠다고 해주겠단건지...확신이 없습니다. 뭘 물어봐도 대답이 애매해서요...

아무튼 오늘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하위이전비가 어떤 것인지 파고들었고, 케이블 상품 이전을 해봤던 적이 있는데 왜 그때는 한번도 못 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었고, 낮은 상품으로 이전할 때만 무는 것이 불쾌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도 안 즐겁습니다



참, 하위이전비는 케이블티비 상품 전환시 발생하는 '전환비'로 설치기사의 방문수당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품금액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금액이나, 케이블 업체에서는 금액이 낮은 상품에서 높은 상품으로 전환할 때는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해주고, 저처럼 보다 낮은 금액으로 옮기는 소비자에게만 물린답니다. --> 이건 상담원의 설명을 요약한 겁니다.
Posted by 편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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