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들 `취업 준비 가장 걱정`


졸업시즌이 끝이 나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입학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대학 새내기 분들은 새로운 시작을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려 합니다.
제가 대학을 입학할 때에는 그저 OT, MT 등 각종 놀러가는 것과 신입생환영회, 과별 모임, 동아리 모임 등등 놀러가기 위한 수단을 만드는 것에 촛점을 맞추며 대학생활의 새내기 시절을 보냈습니다. 모 저뿐만 아니라 제 세대의 대부분의 그 당시 학생들은 저와 비슷하거나 거의 똑같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해서 그런것일까요? 아니면 현재 요즘 추세가 하도 취업난, 취업난 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어서 그런 것일까요? 대학 새내기들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로 바로 취업준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2009학번 새내기들이 입학 전부터 취업 준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24일까지 대학 신입생 466명을 대상으로 대학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복수응답)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3%가 ‘취업준비’를 꼽았다. (조인스 디지털뉴스 원문보기

지난주 토요일날 일년 정도 알고 지낸 인사담당자의 공개 취업강연이 있었는데 그분의 강의도 들을 겸 공개강연에 오는 학생들도 만나볼 겸 해서 찾아갔습니다.
원래 접수된 인원은 100명으로 들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려 300여명의 학생들이 왔다고 하더군요. 강의도중 알게 되었지만 부산, 광주, 거제도에서 까지 서울의 한 인사담당자의 강의를 듣고자 토요일 황금시간을 투자하여 왔다고 합니다.

그 지인은 학생들과 토론식, 발표식 강의를 상당히 좋아라 하셔서 많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나중에는 활기차게 일어서서 자신의 의견과 발표를 자유롭게 하는 모습을 보던 중에 정말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 몇 학년 이세요? "
" 다음주 월요일에 처음으로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새내기 입니다. " (오오~~ 청중의 환호)
" 아~ 그럼 오늘 이 강의는 어떻게 알게 되었고 무엇을 알고 싶어서 왔나요? "
"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해 보았고 취업에 고민을 하던 중에 제가 정말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하는 일에 대한 전공학과로 입학하고 싶었습니다. "
" 희망 직무를 찾았고 희망 전공학과로 입학했나요? "
" 아니요... 제가 하고픈 일을 아직도 찾지 못했고 그래서 더더욱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공개강의 등의 취업행사에 많이 참여하려 합니다. "

한쪽 귀퉁이에서 노트북의 강의ppt를 넘기던 저는 참으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더군요.

그 학생이 처음에 " 새내기 입니다 " 라고 말했을 때 강의장의 모든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감탄사를 연발했었습니다.
"와~우!"
그리고 마지막 말을 듣고 나선 모든 학생들이 본인도 모르게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4학년 혹은 이제 막 졸업한 취업준비생들이었고 그 새내기를 보면서 저와 같은 생각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그 학생은 나중에 알고 보니 부산에서 올라온 새내기였고 강의 후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취업에 대한 걱정보다는 지금 당장은 하고싶은 일을 찾는 것! 즉, 희망 직무에 대한 고민과 생각으로 여러 강연들을 찾아 듣고 이에 고민하고 생각하고 피드백을 받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모임이 또 잡혀 있어서 강의에 참가한 학생들 중 희망자들을 이끌고 저녁식사와 소주한잔을 나누기 위해 갔었던 자리에는 같이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그 새내기 학생이 뒷풀이를 하러가면서 같이 가는 선배 형, 누나 들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는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쳤습니다.




Posted by 편지봉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