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희망기업은 오로지 대기업?
대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재수 그까이꺼...



지난 주 한 학생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학생은 작년 9월 쯤에 취업캠프에서 만났고, 제가 담당 코치는 아니었지만 많은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직무도 설정이 잘 되어있고 들어가고 싶은 희망 기업에 대한 분석도 어느정도 잘 되어 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 학생에게 말했었지만, 문제는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의 희망 부서에 신입사원 TO가 09년에 잡혀있지 않다는것! 물론 대기업군에 속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했고 나름 열심히 준비해 왔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두들겨 본들 뽑지 않는 부서와 기업에 지원을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비슷한 업계의 같은 직종에 도전을 하고, 그런 맥락으로 기업분석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담당 코치의 멘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그 기업을 사랑(?)했고 자존심도 센 학생이어서 그 학생은 절대 물러서지 않았나 봅니다.

메일의 내용을 요약하면 역시 올해 그 기업에서는 신입사원 채용이 없어서 동종업계의 비슷한 직무에 지원하였지만 워낙 기존에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에 동종업계 분석도 엉망에 면접도 잘 치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재수를 해서라도 대기업에 가겠다는 학생들이 무려 86%가 넘는다는 신문기사가 있었습니다.

건설업계 20위권인 A사. 올 상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100명을 공채했지만 지금까지 20명이 빠져나갔다. 이 회사 신입사원인 이모(27)씨는 “연봉이 높은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하거나 아예 금융업으로 입사 업종을 바꾼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문병주·임미진 기자 원문보기 )

일반적인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대기업군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정도의 20개에서 30개정도의 기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 언론상의 대기업이라는 표현은 근로기준법 상으로 근로자 수가 300명 이상일 경우에 대기업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아이러니했던 부분이 여기서 해결이 됩니다.
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항상 저에게 사람이 없다, 구직자가 없다, 지원자가 없다는 말을 밥먹듯이 하고 취업행사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일자리가 없다, 사람을 뽑지 않는다, 취업이 안된다 라는 말을 항상 합니다.
이렇게 아이러니한 부분이 바로 서로간에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언론사와 정부의 정보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사에서 일반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의 수치는 중소기업에서 실제로 신입사원을 위해 측정되어 있는 연봉과 크게는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기업군의 평균연봉을 가지고 모든 기업에서는 그렇게 주는 것처럼 혹은 그런 연봉정도는 받아야 하는 것처럼 구직자들의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게죠...참 안타깝습니다...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일자리 창출이라 미명하에 쓸데없이 새어 나가는 돈을 막을 수 있을텐데...



(도표 출처 중앙일보 강정현 기자 원문보기 )

Posted by 편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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