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커녕 졸업 전부터 신용불량자라니…

작년 말쯤에 신문기사를 통해서 현재 대학생들이 취업은 고사하고 신용불량자이기에 취업하는데 더욱 힘들다는 뉴스가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이 빚에 시달리고 있다. ‘청춘의 덫’은 등록금이다. 등록금을 대느라 숱한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빚꾸러기’가 되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등록금 연 1천만원 시대’도 옛말이다. (한겨레 유선희 기자 원문보기 )

이는 IMF이후에 최악의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편적인 현상이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에 전혀 관심도 없고 상황도 잘 모릅니다... 오해 없으시길...)
흔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 다음에 회사생활이 일반적인,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인생구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그 다음에 대학교 또 대학교...
아무래도 많이 힘들긴 힘든가 봅니다.

현실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구직을 희망하는 대학생들과 모의 면접을 통해서 만나게 되어 약간 사적인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취업의 목적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한 학생은 꼭 취업해서 빨리 빚을 갚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코치로서 해줄 말이 떠오르지도 않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막막해졌습니다.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왜 그동안 기본 스펙을 준비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온갖 아르바이트와 돈벌기에 급급해서 솔직히 취업준비를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또 앞이 깜깜해 지더군요...

남학생들의 경우 신문과 우유배달은 노력에 비해 pay가 너무 적어 하지 않고 과외와 식당 및 호프집 서빙 등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과거 10년전만 하더라도 대학생 막노동이 한창 인기를 끌었지만 그것도 이젠 전문 인력업체에서조차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넘쳐나기에 대학생들 같은 비전문가는 잘 찾지도 않고 뽑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자리 공급은 적은 반면에 수요자가 넘쳐나는 것이지요.
그나마 과외로 조금 큰돈을 벌 수 있지만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서...) 문제는 수도권내에 대학이 아닌 지방 사립대 학생들의 경우에는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잘 가르칠수 있다 하더라도 그 기회조차 없다고 합니다. 물론 본인은 아예 과외 생각을 안해 버리는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여학생들의 경우가 더 참담하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여학생들한테 직접들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남학생과 비슷하게 과외를 하거나 서빙 등을 하는게 일반적인데, 요즘은 일반 음식점 등에서도 힘 많이 쓰는 남학생들이 넘쳐나기에 여학생들을 많이 뽑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신문기사에서 처럼 도우미로 또 다른 환락가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이러하다 보니 취업을 자신의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 서치하는것이 아니라 '돈 많이 주는 곳이 최고'라는 생각이 당연히 먼저 들게되고 그래서 다들 돈많이 주는 대기업군을 지원하지만 그 TO는 정해져 있는지라 많은 학생들이 취업 재수 혹은 삼수 등의 악순환을 거듭하는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기사와 모의면접 현장이었습니다...

정말... OTL

언제쯤 진정 원하는 직무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게 될까요...


Posted by 편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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