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연봉 삭감 중에 어느 것을 택하실래요?


제목 그대로 만약 현 재직자 분들이 구조조정과 연봉 삭감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느것을 택하실 겁니까? 개인적으로 전 연봉삭감을 택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구조조정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맞이하는 것 보다는 연봉삭감의 뼈아픈 현실을 당할렵니다.
직장인들 중 많은 분들이 저와 동일한 생각을 하셨더군요. 거의 66%이상이 연봉 삭감에 한표를 던졌습니다.

이유는 뻔하겠지요.
실직보다 낫기 때문이고 옆에서 해고당하는 직장 동기, 선배, 후배들을 보기 싫어서이고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는 바로 본인이 구조조정 1순위이기 때문일겁니다.

고용불안 속에 직장인 3명 중 2명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질 경우 구조조정보다 연봉 삭감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일보 김남석 기자 원문보기)


너무나 현실적이고 참 민감한 부분입니다. 구조조정과 연봉 삭감.
둘중에 한개라도 놓치기 싫고 아까운 것은 저만 그럴까요? 절대 아니죠. 현업에서 근무하시는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 들이 동일하게 생각하는 부분일겁니다.

얼마전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로 계신 분과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분이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어떤 부서의 과장님께서 임금이 삭감될 것을 인정할 수 없어서 인사부에 계속 불만을 토하고 회사에 대한 안좋은 언행을 일삼다가 결국 지난주에 구조조정의 1순위로 당첨(?)되셨다고 하더군요.
그 과장님은 자기자신이 남들이 하지못한 일을 했노라고 구조조정 1순위가 된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시면서도 그렇게 자신을 내몰게 되었을때 그 기업의 이미지는 더욱 안좋아질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시면서 퇴장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그 과장님께서는 당신 부서의 부서원들을 모아서 마지막 회의때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 말라고 하시면서 씁쓸한 뒷모습을 보이셨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정말 비겁하게 사는 걸까요?




Posted by 편지봉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