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피싱을 아시나요? (보자기가 씁니다.)


혹시 네이트피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보이스피싱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전화 등의 유, 무선 통신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사기를 치는 방식이고, 네이트피싱은 메신저로 많이 사용하는 네이트온을 통하여 상대방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은 어제 제가(보자기) 바로 이 네이트피싱을 당할 뻔 했습니다.
물론 속지는 않았지만 심히 기분 나쁘고 그 순간만큼은 심한 가슴떨림을 느끼며 분노하였습니다.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7월 30일 오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무실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엑셀 및 ppt 자료와 씨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오래된 친구가 네이트온으로 말을 걸더군요.

"모하냐?"

평소에 네이트온에 들어오지 않는 친구라서 반가우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왠일이야? 네가 네이트에 다 들어오고? 집인가 봐? 휴가야?"

제가 알기론 그 친구 회사에선 방화벽으로 인하여 외부 메신저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반가운 마음에 의심하기 보단 별 생각없이 그냥 넘겼죠.

"아니 회사야. 근데 지금 바뻐?"

여기서 부터 왠지 모를 이상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이 친구가 이런 대화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의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안한데 내가 지금 바뻐서 그런데 급하게 처리할게 있는데 부탁 좀 들어주면 안될까?"

당연히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았고 그 친구의 답변은,

"물건을 예약한게 있는데 지금 급하게 계좌이체를 해야하는데 내가 지금 너무 바빠서 할 수가 없어. 나 대신 내 이름으로 송금 좀 해줄수 있어? 돈 보내줘야 돼... 계좌불러줄까? 지금 보내줄수 있겠어?"

완벽하게 의심을 하게 되었고 바로 전 물어보았습니다.

"너 누구냐"

너무도 뻔뻔하게 상대방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여태 누구랑 말한거니?"

확인차 전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내 전화번호 불러봐"

한참동안 답변이 없더군요. 그러더니

" 0 "

그 뻔뻔함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욕을 한바탕 했더니만 상대는 바로 로그아웃하고 나가버렸답니다.

바로 제 친구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는 전화를 받자마자 "너한테도 돈달라고 하디?"라고 말하면서 웃었습니다. 듣자하니 다른 친구들로 부터 벌써 5~6통의 전화를 받은 후였습니다.

역시나 제 친구는 사무실에 있었고 회사에선 네이트온 사용이 불가 하다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친구의 네이트온을 해킹하여 로그인을 하였고 그 시간에 로그인 되어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돈을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네이트온에 접속할 수 없는 터라 네이트온 본사에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상황을 설명하였고 비밀번호를 바꾸었습니다.

PC방이나 기록이 남을 수 있는 곳에서 메신저를 사용하였을 경우에 그 기록으로 인하여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만,  그 친구의 경우 PC방에 간적도 갈 시간도 없는 친구였기에 네이트 측에서도 해킹으로 인한 일로 판정지었습니다.

네이트 대화 창을 계속 켜두면서 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대화를 하면서 계속 창을 끄는 바람에 대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캡쳐를 하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부분을 캡쳐할 수 있기에 올려봅니다.

이름과 욕설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하겠습니다.
(덥다) 라는 아이디가 제 아이디 입니다.




말로만 들었던 이런 사기행각을 직접 경험 해보니 심장도 떨리고 세상 참 무서워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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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내기에는 최고! '간식 몰아주기 게임'


얼마전에 달콤주머니 님의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발견했는데요, 사다리만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서 중독되어버렸습니다.




바로 스윗포켓 님과 500원 내기에 들어가서 1000원 획득했습니다, 하하! 저에겐 갬블러의 피가 흐르나봅니다. 저 빨간 딱지를 맨 위에서 굴리면 점들에 걸려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다 숫자판에 떨어지는데요, 50에 골인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갬블러의 피가 흐르는 제가 팁을 드리자면, 중앙보다는 양 사이드를 공략해야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아님 말구요^^

'사다리타기'만큼 간단하고 스릴있고, 재미있습니다. 말 나온김에 사다리타기도 해볼까요?




점심 먹고나서 찐득한 더위를 이기느라 고생하시죠? 동료와 가벼운 게임 한판으로 아이스크림 내기라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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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위해 영어라디오에 도전! TBS eFM


지난 달부터 영어회화를 배우기 위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마땅한 게 없었습니다. 학원을 가면 같은 반 안에서도 수준 차이가 나서 잘하는 사람이 주로 떠들고, 1:1 강습을 받자니 돈이 문제였습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 국적을 가진 분들은 시간당 5만원~3만5천원 정도를 부르는데 일주일에 두시간 정도 할라치면 한 달에 꽤 많은 돈이 들더라구요. 도대체 이 금액까지 써야하는지... 

머리를 싸매고 혼자 할 방도를 찾다가 영어로 방송하는 라디오를 발견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교통방송에서 100%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라디오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군방송인 AFN을 열심히 들었던 적이 있는데, 미국방송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해서 딱히 와 닿는게 없었어요. 음악이 많이 나와서 그 재미에 들었죠. 미군방송은 FM 102.7mHz에서 방송합니다.

미군방송과 달리 TBS eFM은 친근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거주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니깐 한국에 대한 설명도 많고, 제가 듣기에도 익숙한 내용이 많아서 재미있게 들을만 합니다. 또, 이게 인터넷 들어가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서 사무실에서 팀장님 몰래 한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듣고 있습니다만, 관심있게 듣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 알아들을 때가 많습니다^^; 라디오로 들으실 분은 주파수를 FM 101.3에 맞추세요.

제가 특히 꼽고 싶은 장점은 미국발음, 호주발음, 영국발음, 한국발음? 등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점입니다. DJ의 국적이 다 달라서 좋더라구요.



아, 점심 먹고 바로 들으면 가수 J가 사회보는 방송이 나옵니다. 국내 가요를 팍팍 틀어주니까 한국말 나올 때 살짝 숨통이 트입니다ㅎㅎ

저는 영문소설을 읽고 싶은게 영어공부의 첫째 목표입니다. 가끔 읽긴하는데, 도무지 내가 이해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영어 선생님 찾기에 나섰는데,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혹시 좋은 정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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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주택청약종합저축, 갈아탈까?


종전에 세 가지로 나눠져 있던 주택청약저축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새롭게 바뀝니다.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에 따라 달랐던 가입조건을 없애고, 미성년자를 포함하여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몰고올지 두고 볼 일입니다.

한겨레에서 가져왔습니다


첫 직장을 갖고 적금을 만들려고 은행에 갔을 때, 은행직원이 미혼이면 청약저축 하나 만들어 두는 게 좋다고 권했었죠. 결혼으로 집이 필요할 때 공공아파트에 청약을 넣을 수 있고, 가까이 보면 적금의 기능과 소득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좋다고. 그 때 처음 청약저축을 만들었는데, 본인이 무주택세대주여야 한대서 주소지 옮기느라 좀 귀찮았습니다. 이제 그렇게 귀찮을 일은 없어지겠네요.  

백수로 놀 때 청약통장을 깰 수 밖에 없었기에 기회만 되면 다시 가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청약통장이 없고, 당장 아파트 구입에 연연할 것 없는 저는 가입하기 쉬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반가웠는데요,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존 가입자들이 부당하게 대우받고, 부자들에게 우위를 주는 정책이라 반대를 하는데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일견 맞는 말이란 생각도 듭니다. 기존 통장은 해약을 해야 종합통장으로 바꿀 수 있고, 이때 기존 가입기간,금액이 인정이 안 된다니 기존 가입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만능청약통장 출시 "기존 청약가입자 통장 변경 안돼"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다음달 6일 출시 [일문일답]

국민주택, 민영주택 등 어느 주택이나 청약이 가능한 '만능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이 다음달 6일 모습을 드러낸다. 이 통장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고 4.5%의 금리가 적용된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특징을 담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다음달 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 주택청약종합저축의 납입방식은

▲ 매월 납입금액은 2~50만원으로 5000원단위로 자유불입할 수 있다. 다만 월납입금 총액이 청약예금의 예치금 최대한도(1500만원)까지 50만원을 초과해 납입 가능하다. 공공주택 청약시 10만원초과 납입 금액은 예치금으로만 인정한다. 납입횟수 산정은 청약저축과 동일하게 연체·선납 둘다 가능하다. 50만원을 5회차 선납으로 희망할 경우 공공주택 청약시 납입횟수는 약정납입일 5회차 경과한 후 5회(10만원)이며 총예치금은 50만원으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경우 청약예금 예치금액은 85㎡이하가 300만원이며 85~102㎡이하는 600만원, 102~135㎡이하는 1000만원, 135㎡초과는 1500만원 등이다.

- 기존 청약저축 및 청약예·부금 가입자의 전환가입은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다. 청약예·부금을 유치하고 있던 은행의 급격한 유동성 악화 및 청약통장 전환 급증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통장전환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기존 통장을 해약한 후에는 가능하다. 기존 청약저축 및 청약예·부금 가입자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을 희망하는 경우 기존 통장을 해지하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로 가입할 수 있다. 이때 기존 통장의 가입기간, 금액을 인정치 않는다.....<출처 : 아시아경제 원문보기>



내집 마련 ‘만능통장’으로 갈아타도 될까요?
‘주택청약 종합저축’ 5월 6일 출시
청약 가입기간 따라 달라요~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만능 통장일까?
다음달 6일 등장할 주택청약 종합저축이 주택 청약을 위한 예·적금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종합저축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만능 통장’이 나온다며 가입 예약을 받는 등 이미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청약부금 등 기존 통장에 가입해놓은 수요자들도 이번 기회에 새 통장을 장만하는 게 유리할지 궁금해하고 있다.

새로 출시될 종합통장이 기존 청약통장에 견줘 편리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는 통장 전환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기존 통장을 깨고 ‘갈아타기’를 해도 되지만, 이 경우에는 손익을 잘 따져봐야 한다.

단기가입자…‘어떤 유형도 신청가능’ 장점 활용할만
장기가입자…기존통장 가입기간 인정 못받아 손해
(중략)

기존에 가입한 청약통장을 새 통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반드시 종전 통장을 해지해야만 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으며, 이때 기존 통장의 가입 기간, 금액은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상당 기간이 지난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종합저축에 가입할 경우에는 그만큼 가입 기간을 손해 보게 된다. 현재 민영주택의 ‘청약 가점제’, 공공주택의 경우 ‘순차제’ 등에서 볼 수 있듯 입주자 선정 방식은 모두 가입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게 돼 있다. 때문에 기존 장기 가입자의 청약통장 ‘갈아타기’는 득보다 실이 많다.
다만,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에 가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나중에 어떤 규모의 아파트를 청약할 것인지 계획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의 수요자라면 ‘갈아타기’를 고려해볼 만하다. 이 경우에는 미래 청약 시점에 어떤 유형의 주택도 신청할 수 있는 종합저축의 장점을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출처 : 한겨레 원문보기>



5월에 출시를 앞두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는 이미 예약에 들어갔답니다. 발 빠르기도 하여라... 이거 은행만 좋은 일 시키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는만큼 혜택을 받는 것이 이치. 관심 있는 분들은 어서어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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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박지선 닮은 여자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

3월 언제인가, 박지선 닮았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울컥, 정신이 혼미...그녀가 누구인지 모르는 척 했습니다. 사실, 그녀를 잘 모릅니다. 개그콘서트를 안 봐서 그녀가 코미디언인 줄만 알지 어떤 캐릭터로 웃기는지 모릅니다. 그저, 미인과 동떨어진 외모, 나를 빗댄 것은 단지 그거였기에 울컥했습니다.

"참 쉽죠, 잉~" 이 유행어도 절 놀리는 사람의 흉내로 알게 될 정도로, 몰랐습니다.

놀림을 받은 후, 아무리 마인트 콘트롤을 하고 술에 취해서 잊어버리려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아 일찍 집에 갔습니다. 엄마가 나 예뻐지라고 맛 있는 것도 먹여주고, 예쁜 옷도 사주고. 삼십년을 애써 길러 주셨는데 박지선이라니! 엄마를 보자마자 괜히 미안해졌습니다.

엄마, 미안해.
(쏘아보며) 술 마셨냐?
아이, 참~ 지금 그게 중요해? 사람들이 나 코미디언 닮았다고 놀린단 말야.
누구? 박지선!?
(놀라서 아무 말 못하다가 ) 커억...뭐야!! 엄마 뭐야!!
(당연하다는 듯) 머리 모양이 좀 닮았어.


요 머리와 상당히 닮았었죠


엄마는 머리모양을 강조했으나, 혹 송혜교나 김태희가 저런 머리 한다고 해서 "박지선과 닮았다"고 하진 않겠죠. 전 그냥 그녀와 닮은 겁니다. 네, 전 박지선과 닮았습니다.

옛날에 올렸던 제 사진


오늘, 박지선 씨가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서 최후의 1인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저 기억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퀴즈 프로그램 '1대100'에 출연해서 최후의 1인이 되었다죠. 음. 내친김에 홈페이지를 찾았더니, 그녀의 블로그가 나옵니다.

박지선, 그녀 참 멋집니다. 블로그의 그녀는 '하' 갯수의 압박만큼 유쾌하고 멋지고 당당합니다. 자신도 타인도 누구나 멋쟁이, 이러면 칭찬이고 멋져집니다. 짧게 써 내려간 포스트를 십 페이지가 넘도록 보다가 업무가 밀려버렸다는..ㅎㅎ 블로그에 있는 짤막한 글과 사진을 본 뒤 박지선 씨에게 반해버렸고, 그녀의 단순 유쾌함에 전염되었습니다!!!

박지선 씨의 블로그에서 퍼 왔어요. 싫다면 내리겠습니다.


20대 후반이 되도록 연애를 못 해봤다는 고민에 제가 해 줄 수 있는 위로는 "내가 연애하므로 당신도 할 것. 왜냐 우린 닮았으니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박지선보다 먼저 연애한 나는 더 멋쟁이!!! (보자기야, 고마워, 진실로)

박지선 팬카페를 찾아갔다가 활동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가입을 그만뒀습다. 개그콘서트도 못 본 내가 팬을 자청할 자격은 없지만, 이제 보면 되지 뭐. 난 멋쟁이니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3월, 절 슬프게 만들었던 박지선 씨가, 4월 절 기쁘게 만듭니다. 이것이 반전의 묘미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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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하나쯤은 있어야 좋다?

얼마 전에 가방을 사려고 마음 먹고 인터넷부터 백화점까지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백화점 매장의 가방 가격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저는 책을 넣을 수 있는 크기의 가죽 가방을 원했는데, 70만원을 호가하더군요. 물론, 국내 브랜드를 포함한 중간 정도의 브랜드만 돌아봤을 때 얘기입니다.

같은 값이면 명품을 사라?!

제가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가방이 딱 3개. 시장에서 산 것도 있고 나름 비싸게 준 건 10만원대입니다. 이번참에 좋은 가죽가방이 갖고 싶어서 돈을 좀 쓰겠다고 작정했는데, 백화점 가방이 좀 비싸서 며칠 째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백화점 브랜드의 가격을 말하고 조언을 구했더니, 대부분 첫 마디가 이렇더군요. "그 가격이면 명품을 사." 명품? 명품을 이 가격이면 살 수 있나??



저는 그날부터 명품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백화점 명품 매장도 보고,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여주 아울렛 간다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알아보고, 그렇지만 제가 예상했던 금액에서 명품은 턱도 없었습니다. 지갑하고 휴대폰 넣으면 꽉 차는 작은 핸드백 정도는 살 수 있었으나, 제가 원하는 건 '책 한권 들어가는 크기'이상이었으니 해당사항 없습니다.

그 나이에 명품 가방 하나쯤 있어야 좋다?

이제껏 출근할 때도 운동화에 청바지, 친구 만날 때도 운동화에 청바지로 살았습니다. 이게 편하고 아무 거리낌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니 문제가 됩니다. 결혼식 갈 일도 많고, 그 외 간혹 차려입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필요에 의한 정장을 사고, 구두도 샀으니 이번엔 가방 차례인거죠. 

가방은 옷보다, 구두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좋은 것에 욕심이 좀 납니다. 사실, 명품 가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된장녀'라는 극한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요즘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게 일반적인 것 같으니까요. 여성이든 남성이든 구분없이. 거기에 저 하나 보태는 건 어렵지 않죠.

혹자는 "삼십 줄에 들었으니, 괜찮은 명품 가방 하나쯤 있는 게 좋다."고, 이 참에 명품가방을 장만하랍니다.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잘 어울리는 걸로 사면 쓰임새도 많아서 아깝지 않다고.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알아보니 백화점보다 저렴해서 제가 가진 돈이면 원하는 크기의 가방을 살 수 있더군요. 요즘엔 인터넷으로 많이 산다고 하고...

아직 모르겠습니다. 명품을 사야할지, 백화점 잡화 코너로 가야할지. 같은 돈이면 명품, 나이 먹으면 명품?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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